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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프리미엄 주고라도 살고 싶은 1층 아파트?

참도 2010. 3. 11. 09:55

 

거실에서 줄넘기 줄을 가지고 놀고있는 아이들

 

 꼬마야 꼬마야 줄을 넘어라~♪♪~   꼬마야 꼬마야 땅을 짚어라~~♪♬~~

1층아파트인 저희집!집안에서 아이들과 즐기는 놀이중 하나이지요.

겨울비가 오는 일요일 밖에 나가기는 좀 심난스럽고 아무래도 집안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밖에 없는 날이었죠

오전엔 간식 만든다며 찹쌀 도넛을 함께 만들어 본다고 튀김냄새 풍겨서 아파트 윗층 사시는 분들께 고소한 고통을

전해 드리구 오후엔 아이들과함께 한바탕 아니 몇바탕일지 모르겠군요. 난리 법석을 피워봅니다.

농부와 아파트 생활 이것도 좀 어색하지요?

하지만 좀 색다른 귀농이라고 할까요. 다행히 농장과 멀지않은 곳(자동차로20분 남짓)에 저희가족 생활하는 아파트가 있고 저는 이곳에서 생활하며 매일 농장으로 출,퇴근하는 농부이지요

큰아이가 24개월되던 지난해 여름에 아주큰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1층의 좀 넓은 아파트를 구입하여 이사를 왔답니다.

평생에 처음으로 아내와 저는 공동 명의로 집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11층 임대 아파트에 살다가 1층으로 내려온거지요 

가슴 벅차기도 하였지만 오랫동안 농장 확장을 꿈꿔오던 계획을 언제일지 모를 내일로 미루고 집을 먼저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농장 확장이 더 하고 싶었고 지금 제 나이에 더 필요한 것이라 대부분 생각들 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젊어서 일하고 수익이 발생할 기반을 잡아놔야 한다는게 주변의 생각들이었고 저두 많은 부분 갈등을 하였지요

하지만 여러 고민중에 저와 아내는 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최소 셋은 계획하고 있었고 큰애 준우가 두돌을 지나면서 정말 얌전하게 생활하지 않는 때가 된거죠

깔끔한 환경에서 생활하고픈 저희 부부 욕구보다도 아이들에게 좀더 활발하고 안정된 생활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이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면서 농장 확장의 꿈은 일단 미루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잘한 일인지 모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연출되는 아이키우는집 분위기죠                               시골 할머니댁에 모인 아이들모습 

 

 

 이렇게 1층아파트 생활은 시작되었고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 있다보니 얼마나 잘한 선택인지 모름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16개월의 이곳1층 아파트 생활속에서 느꼈던 순간 순간의 이야기를 잠시 적어 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아파트 문화가 1층을 많이 비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더군요.

그전엔 잘 몰랐는데 집을 구입하면서 느꼈던 부분이지요.

저희는 아이들 생각에 마음먹고 1층을 알아보았는데 1층을 찾는 사람에겐 특별 할인도 있고 여러가지 써비스도 있더라구요. 오호 정말 쾌재를 불렀답니다. 그래서 처음 계획했던 넓이보다 더 욕심을 부리게 되었지요

할인된 금액이 처음 맘먹었던 평형의 중간층(소위 로얄층) 가격하고 비슷하더라구요 이건 정말 아이들 키우는집에 특별 정책인거 아닌가 싶을만큼 기뻤죠

저희도 이사오기전에 느꼈고 아이 키우면서 아파트 생활하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아랫층에 사시는 분들에게 가지는

미안한 마음과 또 아주 입에달고사는 단어 "오오 얘들아 뛰지마"  "조용히 좀 하자" 이야기 꺼내놓고 나면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한 말들이 먼저 나오게 되더군요. 정말 해소되기 어려운 층간소음문제 심각하죠

하지만 이제 그런 말들을 잊은지 오래입니다.

"준우야 뭐할까 아빠랑 씨름한판 할까?" 하면 아이들 둘은 각자 아빠 다리한쪽씩 잡고 넘어뜨려 보겠다고 안감힘 쓰며

온갓 괴성과 함께 아빠 넘어지고 나면 폴짝 폴짝 뛰며 쌍수를 들어 만세 환호성을 칩니다.

거꾸로 아이들 살짝이 넘겨놓고 나면 아빠역시 아이들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되지요

 

 

 

 처음 계획했던 금액으로 넓은 곳으로 이사오면서 또 좋은건 역시 넓은 공간이 주는 넉넉한 마음들이었습니다.

예전 살던 집보다 갑작스레 2배이상이 되어버린 공간에서 아이들은 정말 거침없는 하이킥 입니다.

현재 40,23개월인 사내아이와 딸아이는 과장좀 하면 한걸음도 조용히,사뿐히 걷는일이 없을 정도랍니다.

이런 녀석들한테 "조용히 하자, 뛰지말자를 이야기하고 아이들이 이해하길 바랬다면 서로가 참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문제들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설득할 수 있을까요?

물론 아직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관리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좀 늘었구요.(처음에 걱정했던 것만큼의 큰 차이는 아니더라구요)

이집이 온전히 저희 부부 소유가 될때까지는 감당해야할 일들이 아주크게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지요

 

 

너무 편하게 모든 놀이나 행동에 구애받지 않는 아이들!

 

 하지만 아이들이 너무 너무 좋아라하고 즐거운 가정 분위기가 되니 저희 부부 생활도 많이 바뀌게 되더라구요.

저도 오죽 모임많고 바깥 활동 많던 생활들 이었는데 이젠 내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너무나 즐겁고 소중함을 느끼면서 바깥으로 돌던 시간을 대폭 줄이게 되니 오히려 여러비용들이 절감되는 생활이 되고 그렇게 생활하다보니 몸도,마음도 건강해 지는듯한 느낌입니다. 가장 좋은게 일찍 집에 들어와 생활하다보니 아내랑 종종 마시는 맥주 한,두잔의 즐기는 술이 되어지고 담배등 해로운 것들로의 탈피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아아 윗층에 살때 아랫층에서 올라오는 담배연기 냄새 그것도 정말 큰 고통이었었죠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가지요

물론 1층이라 불편한 사항들 있지만 좋은점들이 훨씬 많다보니 뭐 아무렇지 않게 생활 할 수있는거 같아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아무런 구애받지 않고 뛰고 뒹굴면서 서로 신체접촉을 더 많이 하고 깊은 정을 나눌 수 있는것도

아주 좋구요

 

 그리고 아무리 집이 좋다해도 역시 바깥보다는 못한게 사실이지요.

그럴때 아이들 수시로 바같 놀이터를 찾습니다.

언제라도 오케이 입니다. 아이들만 싫지 않다면 전 언제라도 아이들 데리고 바깥 놀이터를 이용하지요

문만열면 바로 바깥세상이니 거칠게 없는 출입 입니다.

수시로 출입하며 바깥공기도 느끼고 더 활발하게 뛰어 다니다가 땀나면 들어와 씻고 또 나가자 하기도 하지요

1층이 아무래도 인기없는 이유중에 집주변소음과 출입구이다보니 자연스런 소음들, 사생활 노출, 겨울철 너무 시원한 냉기,여름철 통풍이 없어 후덥함, 결정적으로 나중에 집을 팔때 임자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들인거 같습니다.

뭐 다들 그럴싸한 이유들이긴 하지만 맨 나중의 이유 집팔때 임자 만나기 어렵다는거 빼고는 제가다 겪어보며 살아가는 입장에서 요즘 정말 많은 부분들 보완해서 이러한 문제들 해결되어 진듯하구요. 큰 불편 어려움 못느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점을 들어보라면 참 많은거 같아요.

먼저 구입당시 파격적인 할인에 써비스등이 제공되어지고  아이들 정말 지쳐 쓰러질때까지 뛰어 다녀도 뭐 그만하자 소리 안해도 된답니다. 함께 뛰지요. 줄넘기를 거실서 해보기도 합니다 ㅎㅎ 너무했나요

또 겨울철 좀 시원한 부분은 좀 감수해야하는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염려할만큼 심각한건 아닙니다.

요즘은 1층이 바로 지면과 연결되지않고 주차장등이 있기때문에 그렇게 많은 냉기가 올라오진 않는듯 합니다.

또한 건축자재및 공법들이 좋아져서 외부 냉기나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지 않게 설계된듯 합니다.

소음역시 마찬 가지이구요. 여름에 문열고 살때는 좀 적나라한 소리들 들어오기도 하지만 여름 한철이구요 문닫고 생할하는요즘엔 엘리베이터 옆에 있어도 소음 전혀 못느끼고 있습니다.  

아차 엘리베이터 타는 일이 없으니 너무 편하기도 하고 안심이 되기도 하구요(단점:이웃들을 많이 모른다는건 단점임)

사생활 노출 부분이 어쩜 가장 신경쓰이는 문제이긴 한데 뭐 남들이 보면 안될 생활을 하는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저층들을 위한 조경등이 잘 되어 있어서 생각하기에 따라 바깥으로 보이는 나뭇잎들이 훨씬 정겨울때도 많아요

저희집 베란다쪽엔 아주멋스러운 소나무가 운치있게 보여져서 참 좋아요.

그리고 아이들 수시로 바깥 출입을 원하는데 뭐 정말 편하게 출입할 수있어서 더 좋구요.

아파트 이지만 넓다란 마당이 있는집 분위기 이구요. 테라스처럼 꾸며놓은 놀이터가 마치 우리집 아이들위한 공간인듯 싶어서 더 좋답니다. 여름등에는 그곳에 간단한 음식들 챙겨가지고 수시로 나가서 아이들과 놀다가 간식도 챙겨 먹으며 시간을 보내곤 하지요.

이밖에 좋은점들이 훨씬 더 많은데 끝도 없을거 같구요. 자꾸 자랑질 하는거 같아서 좀 어색해 지는군요.

아이들 키우는 집에서는 꼭 염두에 두어 볼만한 1층 아파트라고 저는 말하고 싶고 살아보니 정말 프리미엄 붙여 주고라도 살아보는게 어떨까 싶은데 오히려 많은 혜택을 주니 얼마나 좋은 1층인가 싶어서 새벽부터 이렇게 설레발입니다. ㅎㅎㅎ

아이들 위해 정말 아이들 어릴때 쾌적한 환경 만들어 주고 나중에 노친네들만 남았을때 그땐 오히려 새롭게 아이 키우는 자제들을 위해 큰 집 마련하는데 함께 힘을 실어주고 집관리 어려우니 그땐 조그만 집에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보고 저는 그렇게 살아보겠다고 계획을 세워봅니다.

평생 내집마련을 위해 많은부분 참고 인내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순서를 바꿔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을 해 봅니다.

어떻게든 아이들 어릴때 넓고 쾌적한 환경 만들어 주고 그생활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나중엔 조용히 살아보는건 어떨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는 아침입니다. 당신의 사업장 확장등 투자도 좋지만 아이들의 밝고 활발한 성격과 정서를 위한 제 생각일 뿐이고요 누군들 그러고 싶지 않을까마는 현실에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 생각하실 부분 많다는것을 적다보니 느껴지는데 분명 설계하기 나름으로 가능한 부분도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영업을 하다보니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자영업을 하는 입장의 이야기가 된듯하군요

 

 



 

 

 

출처 : 표고아빠의 육아일기
글쓴이 : 표고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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