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1) 화내지 마라
화동의 중심인 상해지역에 부임한지도 만10년,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면 아찔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 아찔했던 순간들을 잊어버리기 전에 그리고 나보다 뒤에 오신 분들이 이런 아찔한 경험은 피하라는 의미에서 이 글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이제 독자들 앞에 나간다. 필자는 중국에서 영업과 공장관리 그리고 경영까지 규모는 작지만 회사의 사정상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어렵고 힘들고 한때는 그만 두려고까지 생각했었던 이 곳이 이제는 나의 터전이요, 삶의 제일 중요한 곳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제 중국은 필자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중국 생활이 10년을 넘어서면서 고참 대우까지 받게 되었다. 그래서 필자가 경험한 일부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필자의 회사는 많을 때는 12명에 이르는 주재원들이 함께 있었고 서로에게 힘이 되며 생각했었던 대로 일이 잘 진행 되었는데 그 12명 주재원들이 모두 귀국한 뒤에는 하나 둘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문제가 생겨도 1명의 주재원의 비용이 50명의 중국직원 월급과 거의 비슷하므로 그 어려운 시기에 재부임 하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어려움을 무릎 쓰고 혼자 많은 일을 해결하였는데 한두 번 일이 생기면서 나는 점점 성격이 급해지고 큰소리로 일을 해결하는 버릇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야 빨리 일이 해결 되어지는 듯했기 때문에 나는 점점 화를 많이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건 굉장히 큰 오류였다. 속으로 곪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화가 나도 웃는 중국인들 앞에서 나의 화난 얼굴은 세상에서 제일 먹기 좋은 먹이였던 것이다. 회사와 직원간의 관계에 아무 이상이 없을 때는 그저 썩어있는 고름 정도이지만 일단 감원이라든지 퇴직을 시키는 일이 발생시에는 암과도 같은 존재로 변하고 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의 해결이 어려워지는데 그 이유는 화냈던 사실을 그들은 마음속에 10년을 간직하기 때문이란다. 우리와 같이 악수하면서 혹은 술 한 잔 하면서 끝나리라는 생각에서 우리는 빨리 깨어나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그들을 관리할 것인가? 회사마다 다 다른 상황과 다른 생산 환경 혹은 다른 사무실 환경이 있을 테지만 기본적으로 경제적으로 손해를 주는 제도가 가장 효과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우리는 웃어야 한다.
왜 먼저 화를 내고 스트레스 받고 일은 일대로 안 풀리도록 하는지 우리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권한은 우리가 갖고 있다. 화만 내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많은 것을 잃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화내지 말아야 한다. 화내면 두 배로 손해를 당하게 된다는 말 이곳에서의 생존전략 중 첫 번째이다. 그리고 중국인을 무시하고 그저 엄하게 대하고 윽박지르면 된다고 생각하는 많은 비전문 총경리들이 많은데 큰 오산이다. 말이 안 통한다는 답답함 때문에 그래서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실은 자기가 무시당하는 게 옳다. 누가 중국어도 못하면서 중국에 와서 사업하라고 떠민 사람이라도 있단 말인가? 잘난 척 그리고 무시하는 척 말자!
그러려면 화내면 안 된다. 사랑으로 대하자. 사랑으로 돌아온다. 시간이 흐르면 이 의미를 실감할 수 있다. 우리가 많이 얘기하는 가족과 같은 회사가 이 곳 중국에서는 더 큰 의미로 다가 오는 것은 어쩌면 그들이 아직 우리보다는 훨씬 더 순수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평화는 자기 자신의 생각에 달려있듯이 그들을 보는 눈이나 그들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에 따라 회사의 큰 틀이 바뀌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그들을 동행자로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국이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나빠진 것이 겨우 40년이다. 그 전에는 우리가 당했으니 우리가 이제는 당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보다 몇 배의 속도로 우리를 추격하고 있는 중국 경제다. 서로 상생하는 관계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유지되고 발전 되어야 할 때가 되었다. 화를 내는 우리의 습관은 도리어 그들을 무시하는 태도로 비추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하겠다.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2)-
2) 급하지 마라
한국인은 “빨리빨리”의 민족이다. 이 말은 전 세계에 소문이 나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드컵 축구에서 히딩크 감독이 “빨리빨리”라고 외치는 모습을 여러 번 본적이 있다. 한국 사람들을 자주 접하는 곳의 직원들 중 웬만한 사람들은 빨리라는 단어의 의미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이곳에서 그네들과 협상을 벌일 때 우리는 무언가 조급함이 몸에 배어있어 그들은 직감적으로 그것을 알아차린다고 한다. 얼굴에 여유로움이 없어서 바로 상대방에게 심중을 읽히고 마는 것이다. 그 반면에 중국은 만만디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니 협상에서 우리가 이길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 사실을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이제는 급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을 알고 우리도 만만디 해야 한다. 빨리 처리한 일은 결국에 해결할 문제가 더 많아져서 시간을 낭비하기 마련이다. 애초에 급하지 말아야 빨리 일을 처리하게 된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특히 중국에서는 손바닥에 써서 가지고 다녀야 한다. 양 손에 만만디라고 한글로 크게 써서 급해지려고 할 때 한 번씩 보자. 자신이 없으면 말이다. 한국 유수의 회사가 모 백화점에 입점할 때다.
본사에서는 빨리 입점을 하라고 닦달이 심했다. 그래서 중국의 경리급(과장급) 직원을 무시하고 대표인 사장이 직접 그곳의 경리(과장)를 만나서 상담을 했다. 사장은 이렇게 말을 했다. 상담이 다 되었는데 왜 입점을 안 시키는 거냐? 문제가 뭐냐? 문제가 있으면 내가 해결 하겠다 등등, 결국은 우리가 매우 급하게 입점을 해야 된다는 사실을 인식한 그들은 무리한 요구를 시작했으며, 우위에 있던 상담조건도 모두 그들의 손에 넘어가 당초보다 불리한 조건으로 입점을 했었던 경험을 전해 들었다.
그리고 그곳 경리는 그 후로 총경리(사장)가 아니면 그 회사 누구와도 상대를 하지 않는 건방짐까지 보였다. 결국은 회사의 수준을 한 단계 격하 시키는 우를 범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 투자한 E회사는 본사에서 투자결정을 한 후 회사설립을 위해서 총경리를 파견해서 수속을 밟기 시작했다. 조건은 1달 안에 영업집조(영업허가증)를 받아 내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 일을 영웅처럼 해냈다. 본사의 조급한 마음에 만족을 주는 큰일이었다. 그러나 그 일을 해내면서 그는 수많은 공무원들과 식사와 술을 마시고 돈을 썼다. 그리고는 그 후에도 계속 그들에게 식사와 향응을 제공하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들도 그에게 항상 급한 일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하며 습관화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인사이동이 있으면 다시 그들과 그 힘든 꽌시를 처음부터 다시 맺어 가고 있다. 우리가 저들을 우리 습관에 맞게 길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는데 우리의 조급함 때문에 그 좋은 방법을 포기 하고 있다. 느긋해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자 그들은 우리에게 저절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게 된다. 대체로 말이다.
이곳은 중국이다. 중국인의 대표적인 특징인 느긋하고 여유로움은 민족성에서 나온다. 이 민족성을 극복하는 길은 급하지 않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이곳에서 쓸데없는 정력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그들의 여유로움을 우리의 조급함으로 이길 수 있는 길은 없다. 그들보다 여유로울 수 있는 경제적인 우위가 있지 않은가! 이제는 돈을 통해 그들의 사고방식도 많이 변해 있다. 우리의 사고방식을 조금만 변화 시킨다면 우리가 그들보다 조금 더 여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이것도 모두 우리의 마음에 달려 있다. 급하지 말라. 저들보다 더 여유롭게 웃어라. 중국에서 생존하는 두 번째 전략이다.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3)-
3) 말조심하라
중국에서(특히 화동지역) 공장을 경영하고 있는 업체든 지사(판사처)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든 경리급(과장급)직원 이상의 직원들과 대화 시에는 그게 중요한 사항에 속하게 된다면 단독 면담을 해야 한다. 무슨 인격이니 친화니 따위로 전 관리직 직원 앞에서 공개한다면 큰 화를 입을 수 있다. 안 듣는 게 아니라 더 듣고 있다. 그리고 와전된다. P회사의 일이다.
본사에서 중국에 물어보지도 않고 중고 컴퓨터, 중고세탁기, 중고 에어콘 등을 콘테이너가 비었다고 실어 보내었다. 평소 세관과 관계가 좋았던 이 회사는 통관 전에 이 사실을 알고도 통관을 했다. 역시 통관을 깨끗하게 처리한 이회사의 간부들은 득의에 찬 목소리로 사무실에서 이 사실을 떠들어댔다.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2달이 지나고 난 뒤 사무실 직원이 해직을 당하면서 이 사실을 세관 당국에 투서를 했고 당국에서는 조사를 벌여서 이 물건들이 밀수된 사실을 발견 큰 벌금을 물렸다. 그래도 다행이다. 벌금으로만 끝이 났으니 말이다.
H회사의 일이다. 국가 공무원과 평소 격의 없이 담소를 잘 나누는 L사장은 그날도 그와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재미있게 나누었다. 그러다 주변 한국 업체의 사장을 욕하는 그와 장단을 맞추었다.
그러나 얼마 후 그 공무원이 한 말까지도 모두 그가 한 말이 되어 모든 비난을 한 몸에 받은 그는 그 일을 해결하느라, 추락한 인격을 다시 살리느라 무진 애를 먹었다. 공무원들과 직접 언어가 통하는 경영자들은 특히 이곳에서 말을 조심해야한다. 이 회사 저 회사 사정을 잘 아는 공무원들과 너무 친해지는 것도 말을 만드는 비결이다. 중국에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하는 분야는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잘 알아듣고 읽을 줄 안다면 경영자는 굳이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할 필요는 없지 낳을까?! 말은 어디서든지 조심하고 가려 해야 한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말실수 하나가 전체의 큰 프로젝트 하나를 망쳐 버릴 수 있다. 혹은 전체 공장 관리가 일순간에 체계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이든, 업체든, 한국인이든, 자신의 직원이든 어디서든지 이곳은 중국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다시 한번 새겨 말하는 습관을 가져봄이 어떨까! 그리고 자신의 사무실이 방음장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이 기회에 한번 공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곳은 건축을 할 때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바르면 끝이다. 그래서 여름이면 아주 따뜻하고 겨울이면 통풍이 잘 되서 시원한 게 특징이다. 우리 회사에 평양에서 기술자들이 와서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필자가 자는 방의 좌, 우측 방에 총 6명이 있었다.
우리는 처음 보는 이북 사람들이라 그래도 약간 긴장해서 밤에 조용히 TV도 안 보고 지냈다. 그런데 그들은 아마도 방음이 잘된다고 생각해서인지 밤에 많은 이야기를 했고 많은 행동을 하였다. 그래서 필자가 그 곳에 대해서 많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만약 직원들과 같은 기숙사를 쓴다면 밤에 사적인 얘기나 공적인 얘기 혹은 유선상의 대화를 하게 된다면 얼마나 들리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조심해야 할 문제가 있는데 운전기사를 놓고 이곳 사람들은 안테나라고 표현한다. 그들로 하여금 회사의 중요한 정보나 사장, 부사장등의 동향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만약 정말 조심할 문제가 있다면 차안에서도 말 조심해야한다. 중국에서 우리는 중국인을 채용하고 있다. 그들에게 애사심을 심어줄 수 있는 중소기업체라면 일은 달라진다. 그러나 보수나 평생직장 측면에서 그들에게 해줄 아무 보장도 없는 우리가 그들에게 충성을 바란다면 그건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문제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도 우리가 오래 그 곳에 머무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환상에서 깨어나서 빨리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것이 이 곳에 빨리 적응하는 지름길이다. 대기업과는 우리의 처한 처지가 너무 많이 틀린다. 인정하고 그것에 맞추면 답이 보인다.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4)-
4) 정으로 대하려다 끌려 다니지 말고 규정대로 행하라
중국에 현지법인으로 발령 받아 오는 최고 관리자들 중에는 공장관리는 전혀 해보지 않고 다른 이유로 이곳 현지법인에 발령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즉 중국어가 통한다든지 영어가 유창하다든지 하는 언어 구사력이 이곳 현지에 파견되는 이유 중의 하나고 또 다른 발령 이유는 언어가 안 되더라도 공장관리가 되는 언어구사 불가능한 공장경영 경험자 파견이다. 그러나 둘 다 이곳에서 견디기가 힘들다. 하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관리를 하려니 자꾸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언어가 안통해서 답답하고 외롭고 그러다 보면 다른 문제가 생겨나는 향수병 관련 문제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다른 상황으로 돌출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둘 다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꾸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되고 정이 들게 되고 그러다 보면 회사의 규칙이나 규정을 공평하게 적용 하지 못하게 되는데서 큰 문제다. 그렇게 되면 후에 통제하기 힘든 상황까지 가게 되고 왜 애초에 규정을 지키지 못 했나 후회하게 된다. 지금이라도 회사규정이 느슨하거나 지키지 않고 있다면 바로 수정하거나 재공표해서 법대로 규정을 실행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중국어가 전혀 안되는 경영자들은 통역을 하는 직원들을 너무 가까이 하거나 너무 그들에게 의지하게 되면 오히려 직원들이 누가 CEO인지 분간을 못하게 되는 사례가 많다. 그리고 공장을 경험하지 못한 CEO들은 너무 한국식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는데 역효과가 있으니 우선은 중국인들의 습성과 관념을 파악 하는데 우선 주력해야 할 것이다.
S회사의 모범 사례다. 이 회사는 중국 측 파트너와 합자를 하고 있는 회사인데 성공한 드문 케이스다. 이 회사는 상하 관계가 한국처럼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중국 측의 적극적인 보호를 받고 고속 성장 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회사규정에 따라서 벌칙, 벌금 퇴사조치를 엄격하게 적용한다. 그러나 1년에 두 번 운동회와 단합대회를 개최 그 수고스러움을 격려하고 보답한다.
그날은 전 직원 본사직원들까지 다함께 모여서 즐겁게 하루를 보낸다. 평상시에 너그러움을 보여주고 정으로 그들을 대하고 그래서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모습이라면 아마도 그들은 당신을 무시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그러움이 잘못되었다는 논조는 아니다. 다만 필자가 경험한 중국에 외국인 업체가 진출해서 성공한 사례들을 보면 관리직을 포함해서 경영자가 물러서 성공한 곳이 더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오히려 평상시에 엄격하고 업무 이외의 시간에 너그러움을 보여주고 다른 방법으로 그들의 요구조건을 수용해 준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S회사는 중국 측 파트너가 지방정부이다 보니 더욱 그 실행방법이 효과적이기는 하다. 그렇다면 우리도 주변에 투자자들에게 이런 제안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선 큰 도시에 투자할 필요가 없는 종목이라면 鎭政府 정도의 규모에 그쪽에서 힘이 있는 기업체나 정부를 상대로 경영권은 가지면서 합작을 해 보는 것을 고려해 봄도 중국에서 큰 부담을 더는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D회사의 총경리가 퇴직한 사유다.
이 회사는 몇 년이 지나도록 큰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잘 경영되는 듯 했다. 그러나 주변지역에 동종업계가 진출하면서 착하고 너그러운 이 총경리는 겉잡을 수 없는 시험에 빠져들게 된다. 그가 그들에게 인정을 베풀고, 인격적으로 대한 모든 행동은 반대로 그에게 돌아왔다.
그들은 회사를 떠나면서 만류하는 총경리에게 고맙기는커녕 당신이 우리에게 잘해 준 게 뭐냐 우리는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잘해줄 수 있는 업체를 찾아 가는 것이라면서 바로 퇴직을 하고 회사를 옮겼다. 그때서야 퇴직 전 1개월 총경리의 허가를 득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그들을 잡으려 했으나 이전에 퇴직한 직원들에게 한번도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았던 이 총경리는 그들의(퇴직자들의 가족, 친척, 친구 등) 저항 앞에 무릎을 꿇고 책임을 물어 사직하고 귀국했다. 지금이 중요한 게 아니다.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빨리 보고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들을 무시하고 그냥 저냥 하면 되겠지 하면 오산이다.
투자를 처음 결정하고 회사를 설립할 때의 초심으로 그 얼굴모습 그대로, 처음 직원을 모집해서 첫 조회 때의 얼굴로 그들을 대하고 규정적용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이 따라주고 이룩한 만큼의 대우는 꼭 해줘야 한다. 그러면 S회사처럼 회사는 회사대로 발전하고 직원들은 중국 한국직원 그리고 조선족 교포직원 나누어지지 않고 서로 단결하여 탄탄한 기초를 만들 수 있다. 법이 허가한 범위 내에서 회사규정을 완벽하게 만들어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 중국에서 생존하는 네 번째 법칙이다.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5)-
5) 외상거래 하지 마라
절대 유혹에 넘어가면 안 된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하려면 기부해라. 기부하면 좋은 소리는 듣는다. 어떠한 말로 형용을 해도 이 말은 지나치지 않다. 필자는 아주 자극적인 말로 독자들에게 외상거래 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수준이 이 정도다. 정말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중국에서의 외상 거래다. 후에 미수금을 받으려고 재판까지 가도 집행이 힘들기 때문에 전혀 소용이 없다. 대부분은 말이다. 필자가 상해에 10년을 있었는데 미수금 받았다고 자랑하는 사람은 하나도 못 보았다.
A업체의 이야기다. 이미 5년여를 거래한 착실한 대리상과 현찰거래를 재미있게 하던 이 업체는 요즘 딜레마에 빠져있다. 지난 5년간 한번도 말썽을 일으키지 않은 (실은 돈을 먼저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이유가 없었음) B지역 대리상이 어느 날 인민폐20,000에 상당하는 제품을 외상 요구했다. 처음에는 거절을 하다가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생각한 그 회사의 총경리는 외상을 주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하나의 외상 때문에 150,000의 외상이 생겼다. 그리고 지금은 자금에 문제가 생겼다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물건을 공급하지 않으면 150,000은 완전히 받을 수 없을 것이고 150,000을 받으려고 하다가는 20,000원이 150,000 된 것처럼 될 수도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C업체의 사장은 한국에서 지금 도망자다. 가족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는 한국에서 소위 잘나간다는 업체에서 차장까지 지낸 후 경제 위기 때 위기는 기회라는 확신을 갖고 퇴사 중국지역에 양복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그의 예상과 그의 성실함은 이곳에서 적중을 해서 점점 많은 양의 양복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 후 그는 이미 큰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 측 파트너인 모성의 최고위급 관리의 아들이라는 Y씨는(C업체에게 돈을 벌게 해준) 그에게 단 한번의 D/A를 요구했고 그로 인해 그는 도산하고 말았다. Y씨는 2번의 대량 D/A를 성사 시켰으며 한국의 사장은 첫 번째 D/A를 받으려고 또 한번의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는 상해 총영사관과 변호사를 통해 해결해 보려고 무진 애를 썼으나 결국은 그 회사가 이미 도산 했고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는 사실만을 인식하고 중국을 떠나고 말았다. 중국에서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면 바로 자신을 경계해야 한다. 그 욕심을 아주 잘 이용하는 사람들이 중국에 너무 많기 때문이다. 우리 업체가 중국 업체와 외상거래를 한번 해봐라. 과연 얼마나 많은 업체가 중국 업체로부터 외상을 받아 올 수 있는지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쉽게 외상을 주고는 뒤에서 욕만 하고 술이나 축낸다. 그러니 우리도 절대 외상 주지 말자. 특히 규모가 작은 투자업체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표적이 된다. 그리고 또 선수금 주는 일도 절대로 하지 말자. 외상과 같은 일을 당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선수금을 안 주고는 일이 진행되지 않는 업무가 중국에는 너무 많다. 그래서 사업을 진행하고 일을 풀어 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느 지역이든 그곳에 오래 살았고 사업도 오래 해서 덕망도 있는 한국 사람을 찾아서 그 사람을 통해서 일을 진행 시키는 게 외지에서 업무를 진행 하는 데 있어서 안전장치라고 할 수 도 있다. 자기 자신을 너무 과신하거나 남을 너무 (특히 한국인) 못 믿는 행동은 이 곳에서는 버릴 일이다. 남의 나라에서 힘들게 일하는 우리에게 경제적인 성공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이곳에서 고생을 하고 힘든 생활을 이기는가?
우리는 선교사도 아니고 도덕군자도 아니다. 이곳에서 경제적인 보답을 받으려면 우선 제일 조심해야 하는 부분부터 선배들로부터 철저한 교육을 받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어떤 분들은 그래서 무슨 돈을 버냐고 한다. 외상을 안 준다고 하는 말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큰 회사와 우리는 다르다. 상대방도 다르고 업종도 방법도 다르다. 자신이 처한 위치를 잘 판단해서 귀 기울일 일이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분들의 얘기는 우리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들의 얘기는 그저 행정적인 절차나 우리가 추구해야 할 큰 희망으로만 생각할 일이다. 세세한 부분에서 우리는 우리들의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중국에 오래 있을수록 느끼게 된다.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6)-
6) 총경리는 나서지 마라
중국에서의 총경리는 전권을 가지고 경영을 책임진 최고의 권위자로서 그 권한을 인정받도록 자신이 노력해야한다. 필자는 중국에서의 사정을 잘 모를 때 직원들과 친해지고 가족과 같이 지내려고 무진 애를 썼으나 총경리인 필자가 너무 많이 앞에 나서서 일을 처리하고 중국어가 된다고 일일이 직원들의 일을 처리했었다. 결과는 상투를 잡히고 말았다. 아직 이곳의 직원들(특히 현장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사고와 수준이 발전되어 있지 않다.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 중국시골의 현재의 모습이 바로 그렇다. 그런 모습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큰 낭패를 보기 쉽다.
그러나 중국의 발전하는 도시는 이러한 중국의 모습과 확연히 차이가 나니 지방의 공장과 상해같은 도시의 직원을 다루는 기술은 스스로 터득해야할 것으로 사료된다. 다시 지방으로 돌아와서, 회사의 권한과 그 권한을 행사하는데 있어서 인권을 침해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나 권위를 세우고 회사규율을 세우는 데는 지나치다고 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그렇다고 총경리나 한국인 고급관리자가 나서서는 절대 안 된다. 내가 아니면 이일은 해결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면 이후에 나선 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일이 해결된다는 사실을 명심 해야 한다.
나선만큼 또 나서야 할 일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강소성 지역에서는 여자들이 현장에서 많이 일한다. 한국인들도 여자직원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말을 잘 듣고 가정에 대한 집착이 커서인지 업무에 적극적이고 돈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강소성과 상해를 중심으로 한 화동지역의 특징 중에 하나가 여자가 똑똑하고 부지런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자들의 배후에는 남편을 비롯한 남자 친척들이 뒤에서 버티고 있어서 퇴사를 당한다거나 불이익을 당하면 회사에 와서 난동을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총경리가 나서서 일을 해결하려하면 절대 안 된다. 무수한 욕들과 위협 심하면 약간의 구타까지도 감수해야 하고 중국인 직원들은 감히 이일에 껴들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후에 린치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중국 측 총무과장을 통해서 일을 해결해야 하고 그게 힘들 때는 국가기관에 일이 넘어가고 나서 나서서 해결 하는 것이 자신의 신상을 위해서 좋다. 국가기관과 관계를 잘 맺어놓고 이런 일이 나면 외국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충분히 이용해야 하겠다. 이야기의 전개상 여기서 얘기할 문제는 아니지만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다시 강조한다. 다른 편에서도 강조했듯이 중국에서 내수를 하는 업체라면 크든 적든 영업경리를 전면에 내세워서 일을 하고 상담을 하고 마지막에 한번 모습을 보여 주는 편이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는 말이다. 역시 총경리가 나서서 될 일을 잘 파악 하라는 얘기다. 특히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는 총경리 여러분들은 어떤 때는 그게 중국에서 그렇게 큰 장점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정보를 얻고 거짓을 막는 데는 매우 중요한 무기이나 영업과 관리에 있어서 중국어를 무기로 전면에 나서면 큰 코 다칠 위험이 많으니 겸손할 필요도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달라서 유창한 중국어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관계에서 중국어를 잘 한다고 전면에 나서지 말고 되도록이면 위엄을 살리라는 그런 얘기다. 많은 중국에 파견되는 CEO들이 한국에서 대장을 한 경험 없이 이곳에서 바로 경영을 하니 나서고 싶기도 할 것이나 자재해야 한다.
우리 회사 옆에 일본회사가 있다. 구두공장이다. 직원이 300여명으로 그리 작은 업체가 아니다. 이곳의 총경리가 직접 현장직원을 욕했다. 그러나 그 여자직원은 총경리에게 대들고 욕을 했다. 화가 난 일본 측 총경리는 그녀를 살짝 때렸고 바로 퇴사 조치했다. 그러나 그 다음날부터 그의 남편 일가친척과 심지어 깡패들까지 합세해서 돈을 요구하고 위협하고 그의 생활은 말이 아니었다 정부기관에 신고를 했으나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는 그 회사를 중국인에게 관리시키고 일본으로 귀국했다. 그런 위험을 안고 있는 회사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다시 한번 당부하건데 나서지 말자. 경영을 하자. 총경리는 경영자다. 공장장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꼭 키워놓자! 중국인이면 더 좋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중국 측 총무과장이 모든 인사, 총무를 비롯한 일을 처리하도록 책임과 의무 그리고 권한을 줘야 할 것이다. 직접 슈퍼맨이라는 자만감에서 벗어나자.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7)-
7) 중국어 잘하는 것을 과시하지 마라
어느 나라를 가든지 그 나라 말을 잘하면 편하고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대접을 받게 된다. 그러나 웬일인지 중국에서는 그게 통하지 않을 때가 많다. 중국인의 속성상 서양인들이 중국말을 잘하면 굉장히 놀라고 존경스러운 눈빛을 보내지만 한국인이 중국말을 잘하면 후에는 그걸 악 이용 하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중국에서 사업 혹은 중국인들과 접촉하는 자리에서 중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느냐 마느냐도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왜 중국인과 우리들은 자국어를 잘하는 우리 같은 동양인들을 무시하는 걸까?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것일까? 필자는 아직도 궁금하기 그지없다.
A씨가 교통사고를 냈다. 다행히 몸은 다치지 않았는데 자동차가 견적 15,800인민폐가 나오고 나무가 2구루, 소방호수가 1개 망가졌다. 그는 잘못한 일이라서 당일 날은 자리를 피하고 (A씨 혼자 나무와 사고가 났다) 둘째 날 경찰서로 출두 하였다. 그는 중국어를 못하는 척하고 통역을 데리고 경찰서를 갔고 경찰은 중국말도 잘 못하는 이 외국인을 친절하게 대하고 윗사람에게 간청하여 면허정지도 면하게 해주었다. 보험처리도 해주어 그는 너무 고마웠다. 그러나 만약 그가 상해에만 10년여 있었고 중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상황은 180도 변했을 게 분명하다.
왜 일까?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정답은 때를 가려서 잘난 척 해야 된다는 사실이라는 이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중국인들과 상담할 때 조금만 알아듣는 척 하는 게 상담을 해 나가는데 얼굴을 두껍게 할 수 있고 유리한 고지에서 상담을 끌어 나갈 수 있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전편에도 얘기한 적 있다. 총경리 나설 때와 나서지 말 때를 괜히 중국어를 잘한다고 직접 나서면 나중에 상, 하 상담 폭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
그리고 공장을 경영하고 있다면 중국직원들과 절대로 직접 부딪치지 말자. 꼭 통역이나 총무과장을 통해서 지시하고 하달하는 게 좋다. 특히 직원들을 야단 칠 일이 있더라도 직접 나서서 중국어로 야단치지 말자. 감정이 교류 되면 향후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총경리는 신비로움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그들에게 감히 마음대로 접근할 수 없는 존재로 유지되어야 일을 쉽게 풀어 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가까워지고 가볍게 보이면 이곳에서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 명심해야 한다.
중국 직원들은 우리를 영원한 상사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직원들의 가족들이 회사로 찾아와서 난동을 부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무조건 자리를 피하고 만나주지 말아야 한다. 일부러 망신을 주려는 마음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중국어 공부를 소홀히 하라는 건 아니다. 볼 수 있고, 알아들을 줄 안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 통역이 하는 말의 50% 이상과 숫자 그리고 그렇다, 아니다의 구분은 확실히 해야 한다. 그래야 통역도 관리가 된다. 이상하다. 자기네 나라말을 잘하는 외국인이 신기하고 기특해서 잘해주는 게 상례 일 텐데 이곳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너무 유창하지 말자. 조금 어눌하더라도 외국인 이라는 게 보여 지도록 중국어를 하도록 하자 그게 내 경험으로는 많은 곳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속일 필요는 없다. 다만 중국어를 하는데 있어서 내 발음이 이상하기 때문에 시간 낭비 하지 말라는 얘기다. 어차피 이미 늦어진 상태에서 중국어를 하게 되어 있고 그래서 혀도 굳어 있고 그리고 정규코스를 밟을 수도 없는 것 아닌가! 필요한 만큼의 중국어가 어느 정도인지 자신이 정해서 그 목적을 위해 파이팅하자!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8)-
8) 자기일은 자기가 처리해라 부탁하면 돈이 더 든다
중국에서 일을 하다보면 고위직들이 왜 그리 많은지! 중국에는 고위 관리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가 보니 사촌에 팔촌까지 그들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자들도 많은 게 중국의 현실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들 또한 이런 자들이다. 그게 사실이든 거짓이든 말려들게 되면 이곳에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 회사에 중요한 사건이 터지면, 특히 몰라서 혹은 과감히 벌인 일들로 인해서 법을 어겼을 경우 우리네들은 종종 힘 있는 자들을 수소문 하고 그들이면 모든 게 처리 될 줄로 안다.
그러나 이런 유혹에 빠지지 말 것을 당부한다. 자기가 속해 있는 곳의 고위관리는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주변의 지인들로부터는 절대로 소개 받지 말라. 진짜든 가짜든! 중간에 끼는 자 만큼의 돈이 더 들어가고 직접 해결 하는 것 보다 돈이 2배 3배 더 들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
내 주변에 이런 식으로 일을 해결 하려다가 낭패를 보거나 돈이 너무 많이 들어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끝을 보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중간에 말면 또 다른 돈이 더 들어가게 되니까 할 수 없다. 당사자들의 인격상 이곳에서 그 내용을 상세히 밝힐 수는 없다. 너무 큰일이라서 내용을 보면 주변에서 바로 아! 하고 알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검증이 된 심성도 좋고 능력도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부탁해 볼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고 검증이 불가능하다면 함부로 꽌시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
필자의 친구도 이곳에서 불법인지 알고도 그 무슨 애사, 애국인지 무서운 줄 모르고 일을 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엉뚱한 곳에서 일이 터지고 그 고위급의 엉뚱한 녀석에게 일을 키우게 하고 더 많은 손해를 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걸 교훈 삼아 법이 정한 범위에서 돈을 벌고 있고 많은 돈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브랜드 중국화에 성공하고 지속적으로 회사를 키워 가고 있다. 너무 단시간에 많은걸 바라면 이곳에서도 주목을 받게 되고 그러다 보면 무리수를 두게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 욕심을 부릴 때가 있으나 그 일을 해결하는 방법이 또 욕심을 부리는 일이라면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특히 세관, 공상국, 세무국 일들 탈법 하지 않고 당당하게 일 할 수 있도록 하자.
잘못을 하고 당국의 관리에게 부탁을 할 때도 그의 인격이나 행동을 알아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 잘못된 관리를 만나게 되면 그걸 이용해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그래서 자기일은 자기가 해결하고 현지에서 해결하자. 이게 정답이다. 그리고 이런 문제해결의 방법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법을 먼저 숙지하고 법대로 일을 진행하는 습관이다. 습관적으로 탈세 탈법을 하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띄인다. 그러나 결국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파는 격이며 이 곳은 우리가 존중해야할 남의 땅 그리고 우리는 그 곳에서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무시하면 그만큼의 대가가 치러진다. 세금과 관련되어 처벌 받는 사람들 숫자만도 이미 수 백명에 이르고 한국인의 법규 위반으로 사법 처리되는 건수도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모른다고 한다 한들 법에서 그게 수용될 리 만무하다. 인력이 모자라는 외교부를 원망 하지 말고 자신 스스로 자신을 방어하는 실리를 챙기기 부탁한다.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9)-
9) 중국 진출 시 처음부터 조심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들
중국에 진출을 원하시는 많은 독자들은 중국에 먼저 진출해서 몸 버리고 돈 버린 선배들의 전처을 밟아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많은 가짜들이 있는데 우선 담배는 믿고 살 수 있는 극히 적은 곳을 제외하고 술집이나 길거리에서는 대부분 가짜를 구입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그리고 술도 양주, 백주, 기타 술들 모두 가짜가 많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분유도 가짜가 나와서 아기들이 피해를 입어 주범이 사형까지 당하는 사건도 발생을 하였다.
이런 곳에 노출되어 정신없이 보낸 많은 전도유망한 젊은 우리 동포들이 건강을 해치고 심지어는 사망하는 일까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하듯이 하면 되는데 이곳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부담도 적고 특히 혼자 나와 있는 주재원들이 많아서 음주가무가 아주 일상화 되어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자신과 가정을 모두 파탄에 빠질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적당한 선에서 자신을 잘 챙기는 길 밖에 없다. 그리고 중국에 진출하는 많은 분들이 골프에 빠지는데 필자도 골프를 매우 좋아하는데, 다만 지금은 거의 골프를 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중국에서 할일이 너무 많은데 골프는 한 번 나가면 최소한 4, 5시간을 필드에서 골프를 쳐야 하고 또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를 완전히 소비하고 마는 시간 잡아먹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할일이 많은 초기 진출자 여러분들은 제발 중국에서 골프 치는 게 싸다고 그 것부터 하지는 말도록 하자. 연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괜찮겠지만 처음부터 이일에 빠지게 되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그저 그렇게 있다가 세월만 소비하게 된다. 아무래도 우리가 지키기 힘든 일들만을 나열한 것 같아 마음이 찜찜하다. 그러나 너무 심한 것 같은 우리 교민사회를 보면서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지 않나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게 하는 내용이다.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10)-
10) 음주운전으로 인한 한국인의 사망 지속적 증가
중국은 앞서서 말했지만 놀기에는 천국이 따로없다. 술 값 싸고 골프 비용 저렴하고 주 5일제 근무로 경치 좋은 곳으로 놀러 가기도 좋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은 최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그러다 보니 평상시의 상해 한국식당은 밤에 남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리고 2차 좋아하는 우리 아저씨들 모두 함께 카라오케로 직행해서 신나는 밤을 보낸다. 그러나 문제는 술 먹고 택시타고 집에 고이 가면 좋은데 중국이 음주운전을 거의 단속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서 만취 상태에서 대부분 차를 몰고 귀가를 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매우 엄격하고 거기다가 외국인이 음주운전을 하다 인면사고를 내면 정말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경제적인 손실로만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요즘 들어 직접 사망까지 하고 상대방을 사망으로까지 가게 하는 사건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요즘은 유학생들 까지 가세해서 교민사회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감히 꿈도 못 꾸는 음주운전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우리를 보면서 정말 우리가 이래야 되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해 본다.
음주운전은 습관이라고 한다. 그런 습관을 들인 분들이라면 아예 중국을 떠나는 게 신상에 이로울 것이고 지금 중국에 진출을 준비 중인 예비 투자자들은 아예 처음부터 이런 무식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을 생각하고 중국에 진출하시기 바란다. 상대방의 가정을 파괴하고 나의 가정도 파괴 하는 일 거기다 자신의 남은 일생을 불안과 고통에서 보낼 양이면 아예 진출을 하지 말기 바란다. 중국정부가 언제 우리와 같이 음주 단속을 할지 필자는 그 날이 너무 고대된다. 그 날이 오기 전까지 우리 모두 음주운전의 유혹에서 다시 한번 가족을 생각하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1) 화내지 마라
화동의 중심인 상해지역에 부임한지도 만10년,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면 아찔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 아찔했던 순간들을 잊어버리기 전에 그리고 나보다 뒤에 오신 분들이 이런 아찔한 경험은 피하라는 의미에서 이 글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이제 독자들 앞에 나간다. 필자는 중국에서 영업과 공장관리 그리고 경영까지 규모는 작지만 회사의 사정상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어렵고 힘들고 한때는 그만 두려고까지 생각했었던 이 곳이 이제는 나의 터전이요, 삶의 제일 중요한 곳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제 중국은 필자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중국 생활이 10년을 넘어서면서 고참 대우까지 받게 되었다. 그래서 필자가 경험한 일부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필자의 회사는 많을 때는 12명에 이르는 주재원들이 함께 있었고 서로에게 힘이 되며 생각했었던 대로 일이 잘 진행 되었는데 그 12명 주재원들이 모두 귀국한 뒤에는 하나 둘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문제가 생겨도 1명의 주재원의 비용이 50명의 중국직원 월급과 거의 비슷하므로 그 어려운 시기에 재부임 하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어려움을 무릎 쓰고 혼자 많은 일을 해결하였는데 한두 번 일이 생기면서 나는 점점 성격이 급해지고 큰소리로 일을 해결하는 버릇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야 빨리 일이 해결 되어지는 듯했기 때문에 나는 점점 화를 많이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건 굉장히 큰 오류였다. 속으로 곪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화가 나도 웃는 중국인들 앞에서 나의 화난 얼굴은 세상에서 제일 먹기 좋은 먹이였던 것이다. 회사와 직원간의 관계에 아무 이상이 없을 때는 그저 썩어있는 고름 정도이지만 일단 감원이라든지 퇴직을 시키는 일이 발생시에는 암과도 같은 존재로 변하고 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의 해결이 어려워지는데 그 이유는 화냈던 사실을 그들은 마음속에 10년을 간직하기 때문이란다. 우리와 같이 악수하면서 혹은 술 한 잔 하면서 끝나리라는 생각에서 우리는 빨리 깨어나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그들을 관리할 것인가? 회사마다 다 다른 상황과 다른 생산 환경 혹은 다른 사무실 환경이 있을 테지만 기본적으로 경제적으로 손해를 주는 제도가 가장 효과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우리는 웃어야 한다.
왜 먼저 화를 내고 스트레스 받고 일은 일대로 안 풀리도록 하는지 우리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권한은 우리가 갖고 있다. 화만 내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많은 것을 잃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화내지 말아야 한다. 화내면 두 배로 손해를 당하게 된다는 말 이곳에서의 생존전략 중 첫 번째이다. 그리고 중국인을 무시하고 그저 엄하게 대하고 윽박지르면 된다고 생각하는 많은 비전문 총경리들이 많은데 큰 오산이다. 말이 안 통한다는 답답함 때문에 그래서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실은 자기가 무시당하는 게 옳다. 누가 중국어도 못하면서 중국에 와서 사업하라고 떠민 사람이라도 있단 말인가? 잘난 척 그리고 무시하는 척 말자!
그러려면 화내면 안 된다. 사랑으로 대하자. 사랑으로 돌아온다. 시간이 흐르면 이 의미를 실감할 수 있다. 우리가 많이 얘기하는 가족과 같은 회사가 이 곳 중국에서는 더 큰 의미로 다가 오는 것은 어쩌면 그들이 아직 우리보다는 훨씬 더 순수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평화는 자기 자신의 생각에 달려있듯이 그들을 보는 눈이나 그들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에 따라 회사의 큰 틀이 바뀌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그들을 동행자로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국이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나빠진 것이 겨우 40년이다. 그 전에는 우리가 당했으니 우리가 이제는 당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보다 몇 배의 속도로 우리를 추격하고 있는 중국 경제다. 서로 상생하는 관계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유지되고 발전 되어야 할 때가 되었다. 화를 내는 우리의 습관은 도리어 그들을 무시하는 태도로 비추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하겠다.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2)-
2) 급하지 마라
한국인은 “빨리빨리”의 민족이다. 이 말은 전 세계에 소문이 나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드컵 축구에서 히딩크 감독이 “빨리빨리”라고 외치는 모습을 여러 번 본적이 있다. 한국 사람들을 자주 접하는 곳의 직원들 중 웬만한 사람들은 빨리라는 단어의 의미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이곳에서 그네들과 협상을 벌일 때 우리는 무언가 조급함이 몸에 배어있어 그들은 직감적으로 그것을 알아차린다고 한다. 얼굴에 여유로움이 없어서 바로 상대방에게 심중을 읽히고 마는 것이다. 그 반면에 중국은 만만디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니 협상에서 우리가 이길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 사실을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이제는 급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을 알고 우리도 만만디 해야 한다. 빨리 처리한 일은 결국에 해결할 문제가 더 많아져서 시간을 낭비하기 마련이다. 애초에 급하지 말아야 빨리 일을 처리하게 된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특히 중국에서는 손바닥에 써서 가지고 다녀야 한다. 양 손에 만만디라고 한글로 크게 써서 급해지려고 할 때 한 번씩 보자. 자신이 없으면 말이다. 한국 유수의 회사가 모 백화점에 입점할 때다.
본사에서는 빨리 입점을 하라고 닦달이 심했다. 그래서 중국의 경리급(과장급) 직원을 무시하고 대표인 사장이 직접 그곳의 경리(과장)를 만나서 상담을 했다. 사장은 이렇게 말을 했다. 상담이 다 되었는데 왜 입점을 안 시키는 거냐? 문제가 뭐냐? 문제가 있으면 내가 해결 하겠다 등등, 결국은 우리가 매우 급하게 입점을 해야 된다는 사실을 인식한 그들은 무리한 요구를 시작했으며, 우위에 있던 상담조건도 모두 그들의 손에 넘어가 당초보다 불리한 조건으로 입점을 했었던 경험을 전해 들었다.
그리고 그곳 경리는 그 후로 총경리(사장)가 아니면 그 회사 누구와도 상대를 하지 않는 건방짐까지 보였다. 결국은 회사의 수준을 한 단계 격하 시키는 우를 범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 투자한 E회사는 본사에서 투자결정을 한 후 회사설립을 위해서 총경리를 파견해서 수속을 밟기 시작했다. 조건은 1달 안에 영업집조(영업허가증)를 받아 내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 일을 영웅처럼 해냈다. 본사의 조급한 마음에 만족을 주는 큰일이었다. 그러나 그 일을 해내면서 그는 수많은 공무원들과 식사와 술을 마시고 돈을 썼다. 그리고는 그 후에도 계속 그들에게 식사와 향응을 제공하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들도 그에게 항상 급한 일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하며 습관화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인사이동이 있으면 다시 그들과 그 힘든 꽌시를 처음부터 다시 맺어 가고 있다. 우리가 저들을 우리 습관에 맞게 길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는데 우리의 조급함 때문에 그 좋은 방법을 포기 하고 있다. 느긋해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자 그들은 우리에게 저절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게 된다. 대체로 말이다.
이곳은 중국이다. 중국인의 대표적인 특징인 느긋하고 여유로움은 민족성에서 나온다. 이 민족성을 극복하는 길은 급하지 않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이곳에서 쓸데없는 정력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그들의 여유로움을 우리의 조급함으로 이길 수 있는 길은 없다. 그들보다 여유로울 수 있는 경제적인 우위가 있지 않은가! 이제는 돈을 통해 그들의 사고방식도 많이 변해 있다. 우리의 사고방식을 조금만 변화 시킨다면 우리가 그들보다 조금 더 여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이것도 모두 우리의 마음에 달려 있다. 급하지 말라. 저들보다 더 여유롭게 웃어라. 중국에서 생존하는 두 번째 전략이다.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3)-
3) 말조심하라
중국에서(특히 화동지역) 공장을 경영하고 있는 업체든 지사(판사처)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든 경리급(과장급)직원 이상의 직원들과 대화 시에는 그게 중요한 사항에 속하게 된다면 단독 면담을 해야 한다. 무슨 인격이니 친화니 따위로 전 관리직 직원 앞에서 공개한다면 큰 화를 입을 수 있다. 안 듣는 게 아니라 더 듣고 있다. 그리고 와전된다. P회사의 일이다.
본사에서 중국에 물어보지도 않고 중고 컴퓨터, 중고세탁기, 중고 에어콘 등을 콘테이너가 비었다고 실어 보내었다. 평소 세관과 관계가 좋았던 이 회사는 통관 전에 이 사실을 알고도 통관을 했다. 역시 통관을 깨끗하게 처리한 이회사의 간부들은 득의에 찬 목소리로 사무실에서 이 사실을 떠들어댔다.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2달이 지나고 난 뒤 사무실 직원이 해직을 당하면서 이 사실을 세관 당국에 투서를 했고 당국에서는 조사를 벌여서 이 물건들이 밀수된 사실을 발견 큰 벌금을 물렸다. 그래도 다행이다. 벌금으로만 끝이 났으니 말이다.
H회사의 일이다. 국가 공무원과 평소 격의 없이 담소를 잘 나누는 L사장은 그날도 그와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재미있게 나누었다. 그러다 주변 한국 업체의 사장을 욕하는 그와 장단을 맞추었다.
그러나 얼마 후 그 공무원이 한 말까지도 모두 그가 한 말이 되어 모든 비난을 한 몸에 받은 그는 그 일을 해결하느라, 추락한 인격을 다시 살리느라 무진 애를 먹었다. 공무원들과 직접 언어가 통하는 경영자들은 특히 이곳에서 말을 조심해야한다. 이 회사 저 회사 사정을 잘 아는 공무원들과 너무 친해지는 것도 말을 만드는 비결이다. 중국에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하는 분야는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잘 알아듣고 읽을 줄 안다면 경영자는 굳이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할 필요는 없지 낳을까?! 말은 어디서든지 조심하고 가려 해야 한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말실수 하나가 전체의 큰 프로젝트 하나를 망쳐 버릴 수 있다. 혹은 전체 공장 관리가 일순간에 체계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이든, 업체든, 한국인이든, 자신의 직원이든 어디서든지 이곳은 중국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다시 한번 새겨 말하는 습관을 가져봄이 어떨까! 그리고 자신의 사무실이 방음장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이 기회에 한번 공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곳은 건축을 할 때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바르면 끝이다. 그래서 여름이면 아주 따뜻하고 겨울이면 통풍이 잘 되서 시원한 게 특징이다. 우리 회사에 평양에서 기술자들이 와서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필자가 자는 방의 좌, 우측 방에 총 6명이 있었다.
우리는 처음 보는 이북 사람들이라 그래도 약간 긴장해서 밤에 조용히 TV도 안 보고 지냈다. 그런데 그들은 아마도 방음이 잘된다고 생각해서인지 밤에 많은 이야기를 했고 많은 행동을 하였다. 그래서 필자가 그 곳에 대해서 많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만약 직원들과 같은 기숙사를 쓴다면 밤에 사적인 얘기나 공적인 얘기 혹은 유선상의 대화를 하게 된다면 얼마나 들리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조심해야 할 문제가 있는데 운전기사를 놓고 이곳 사람들은 안테나라고 표현한다. 그들로 하여금 회사의 중요한 정보나 사장, 부사장등의 동향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만약 정말 조심할 문제가 있다면 차안에서도 말 조심해야한다. 중국에서 우리는 중국인을 채용하고 있다. 그들에게 애사심을 심어줄 수 있는 중소기업체라면 일은 달라진다. 그러나 보수나 평생직장 측면에서 그들에게 해줄 아무 보장도 없는 우리가 그들에게 충성을 바란다면 그건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문제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도 우리가 오래 그 곳에 머무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환상에서 깨어나서 빨리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것이 이 곳에 빨리 적응하는 지름길이다. 대기업과는 우리의 처한 처지가 너무 많이 틀린다. 인정하고 그것에 맞추면 답이 보인다.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4)-
4) 정으로 대하려다 끌려 다니지 말고 규정대로 행하라
중국에 현지법인으로 발령 받아 오는 최고 관리자들 중에는 공장관리는 전혀 해보지 않고 다른 이유로 이곳 현지법인에 발령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즉 중국어가 통한다든지 영어가 유창하다든지 하는 언어 구사력이 이곳 현지에 파견되는 이유 중의 하나고 또 다른 발령 이유는 언어가 안 되더라도 공장관리가 되는 언어구사 불가능한 공장경영 경험자 파견이다. 그러나 둘 다 이곳에서 견디기가 힘들다. 하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관리를 하려니 자꾸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언어가 안통해서 답답하고 외롭고 그러다 보면 다른 문제가 생겨나는 향수병 관련 문제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다른 상황으로 돌출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둘 다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꾸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되고 정이 들게 되고 그러다 보면 회사의 규칙이나 규정을 공평하게 적용 하지 못하게 되는데서 큰 문제다. 그렇게 되면 후에 통제하기 힘든 상황까지 가게 되고 왜 애초에 규정을 지키지 못 했나 후회하게 된다. 지금이라도 회사규정이 느슨하거나 지키지 않고 있다면 바로 수정하거나 재공표해서 법대로 규정을 실행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중국어가 전혀 안되는 경영자들은 통역을 하는 직원들을 너무 가까이 하거나 너무 그들에게 의지하게 되면 오히려 직원들이 누가 CEO인지 분간을 못하게 되는 사례가 많다. 그리고 공장을 경험하지 못한 CEO들은 너무 한국식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는데 역효과가 있으니 우선은 중국인들의 습성과 관념을 파악 하는데 우선 주력해야 할 것이다.
S회사의 모범 사례다. 이 회사는 중국 측 파트너와 합자를 하고 있는 회사인데 성공한 드문 케이스다. 이 회사는 상하 관계가 한국처럼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중국 측의 적극적인 보호를 받고 고속 성장 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회사규정에 따라서 벌칙, 벌금 퇴사조치를 엄격하게 적용한다. 그러나 1년에 두 번 운동회와 단합대회를 개최 그 수고스러움을 격려하고 보답한다.
그날은 전 직원 본사직원들까지 다함께 모여서 즐겁게 하루를 보낸다. 평상시에 너그러움을 보여주고 정으로 그들을 대하고 그래서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모습이라면 아마도 그들은 당신을 무시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그러움이 잘못되었다는 논조는 아니다. 다만 필자가 경험한 중국에 외국인 업체가 진출해서 성공한 사례들을 보면 관리직을 포함해서 경영자가 물러서 성공한 곳이 더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오히려 평상시에 엄격하고 업무 이외의 시간에 너그러움을 보여주고 다른 방법으로 그들의 요구조건을 수용해 준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S회사는 중국 측 파트너가 지방정부이다 보니 더욱 그 실행방법이 효과적이기는 하다. 그렇다면 우리도 주변에 투자자들에게 이런 제안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선 큰 도시에 투자할 필요가 없는 종목이라면 鎭政府 정도의 규모에 그쪽에서 힘이 있는 기업체나 정부를 상대로 경영권은 가지면서 합작을 해 보는 것을 고려해 봄도 중국에서 큰 부담을 더는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D회사의 총경리가 퇴직한 사유다.
이 회사는 몇 년이 지나도록 큰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잘 경영되는 듯 했다. 그러나 주변지역에 동종업계가 진출하면서 착하고 너그러운 이 총경리는 겉잡을 수 없는 시험에 빠져들게 된다. 그가 그들에게 인정을 베풀고, 인격적으로 대한 모든 행동은 반대로 그에게 돌아왔다.
그들은 회사를 떠나면서 만류하는 총경리에게 고맙기는커녕 당신이 우리에게 잘해 준 게 뭐냐 우리는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잘해줄 수 있는 업체를 찾아 가는 것이라면서 바로 퇴직을 하고 회사를 옮겼다. 그때서야 퇴직 전 1개월 총경리의 허가를 득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그들을 잡으려 했으나 이전에 퇴직한 직원들에게 한번도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았던 이 총경리는 그들의(퇴직자들의 가족, 친척, 친구 등) 저항 앞에 무릎을 꿇고 책임을 물어 사직하고 귀국했다. 지금이 중요한 게 아니다.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빨리 보고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들을 무시하고 그냥 저냥 하면 되겠지 하면 오산이다.
투자를 처음 결정하고 회사를 설립할 때의 초심으로 그 얼굴모습 그대로, 처음 직원을 모집해서 첫 조회 때의 얼굴로 그들을 대하고 규정적용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이 따라주고 이룩한 만큼의 대우는 꼭 해줘야 한다. 그러면 S회사처럼 회사는 회사대로 발전하고 직원들은 중국 한국직원 그리고 조선족 교포직원 나누어지지 않고 서로 단결하여 탄탄한 기초를 만들 수 있다. 법이 허가한 범위 내에서 회사규정을 완벽하게 만들어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 중국에서 생존하는 네 번째 법칙이다.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5)-
5) 외상거래 하지 마라
절대 유혹에 넘어가면 안 된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하려면 기부해라. 기부하면 좋은 소리는 듣는다. 어떠한 말로 형용을 해도 이 말은 지나치지 않다. 필자는 아주 자극적인 말로 독자들에게 외상거래 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수준이 이 정도다. 정말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중국에서의 외상 거래다. 후에 미수금을 받으려고 재판까지 가도 집행이 힘들기 때문에 전혀 소용이 없다. 대부분은 말이다. 필자가 상해에 10년을 있었는데 미수금 받았다고 자랑하는 사람은 하나도 못 보았다.
A업체의 이야기다. 이미 5년여를 거래한 착실한 대리상과 현찰거래를 재미있게 하던 이 업체는 요즘 딜레마에 빠져있다. 지난 5년간 한번도 말썽을 일으키지 않은 (실은 돈을 먼저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이유가 없었음) B지역 대리상이 어느 날 인민폐20,000에 상당하는 제품을 외상 요구했다. 처음에는 거절을 하다가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생각한 그 회사의 총경리는 외상을 주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하나의 외상 때문에 150,000의 외상이 생겼다. 그리고 지금은 자금에 문제가 생겼다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물건을 공급하지 않으면 150,000은 완전히 받을 수 없을 것이고 150,000을 받으려고 하다가는 20,000원이 150,000 된 것처럼 될 수도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C업체의 사장은 한국에서 지금 도망자다. 가족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는 한국에서 소위 잘나간다는 업체에서 차장까지 지낸 후 경제 위기 때 위기는 기회라는 확신을 갖고 퇴사 중국지역에 양복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그의 예상과 그의 성실함은 이곳에서 적중을 해서 점점 많은 양의 양복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 후 그는 이미 큰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 측 파트너인 모성의 최고위급 관리의 아들이라는 Y씨는(C업체에게 돈을 벌게 해준) 그에게 단 한번의 D/A를 요구했고 그로 인해 그는 도산하고 말았다. Y씨는 2번의 대량 D/A를 성사 시켰으며 한국의 사장은 첫 번째 D/A를 받으려고 또 한번의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는 상해 총영사관과 변호사를 통해 해결해 보려고 무진 애를 썼으나 결국은 그 회사가 이미 도산 했고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는 사실만을 인식하고 중국을 떠나고 말았다. 중국에서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면 바로 자신을 경계해야 한다. 그 욕심을 아주 잘 이용하는 사람들이 중국에 너무 많기 때문이다. 우리 업체가 중국 업체와 외상거래를 한번 해봐라. 과연 얼마나 많은 업체가 중국 업체로부터 외상을 받아 올 수 있는지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쉽게 외상을 주고는 뒤에서 욕만 하고 술이나 축낸다. 그러니 우리도 절대 외상 주지 말자. 특히 규모가 작은 투자업체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표적이 된다. 그리고 또 선수금 주는 일도 절대로 하지 말자. 외상과 같은 일을 당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선수금을 안 주고는 일이 진행되지 않는 업무가 중국에는 너무 많다. 그래서 사업을 진행하고 일을 풀어 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느 지역이든 그곳에 오래 살았고 사업도 오래 해서 덕망도 있는 한국 사람을 찾아서 그 사람을 통해서 일을 진행 시키는 게 외지에서 업무를 진행 하는 데 있어서 안전장치라고 할 수 도 있다. 자기 자신을 너무 과신하거나 남을 너무 (특히 한국인) 못 믿는 행동은 이 곳에서는 버릴 일이다. 남의 나라에서 힘들게 일하는 우리에게 경제적인 성공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이곳에서 고생을 하고 힘든 생활을 이기는가?
우리는 선교사도 아니고 도덕군자도 아니다. 이곳에서 경제적인 보답을 받으려면 우선 제일 조심해야 하는 부분부터 선배들로부터 철저한 교육을 받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어떤 분들은 그래서 무슨 돈을 버냐고 한다. 외상을 안 준다고 하는 말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큰 회사와 우리는 다르다. 상대방도 다르고 업종도 방법도 다르다. 자신이 처한 위치를 잘 판단해서 귀 기울일 일이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분들의 얘기는 우리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들의 얘기는 그저 행정적인 절차나 우리가 추구해야 할 큰 희망으로만 생각할 일이다. 세세한 부분에서 우리는 우리들의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중국에 오래 있을수록 느끼게 된다.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6)-
6) 총경리는 나서지 마라
중국에서의 총경리는 전권을 가지고 경영을 책임진 최고의 권위자로서 그 권한을 인정받도록 자신이 노력해야한다. 필자는 중국에서의 사정을 잘 모를 때 직원들과 친해지고 가족과 같이 지내려고 무진 애를 썼으나 총경리인 필자가 너무 많이 앞에 나서서 일을 처리하고 중국어가 된다고 일일이 직원들의 일을 처리했었다. 결과는 상투를 잡히고 말았다. 아직 이곳의 직원들(특히 현장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사고와 수준이 발전되어 있지 않다.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 중국시골의 현재의 모습이 바로 그렇다. 그런 모습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큰 낭패를 보기 쉽다.
그러나 중국의 발전하는 도시는 이러한 중국의 모습과 확연히 차이가 나니 지방의 공장과 상해같은 도시의 직원을 다루는 기술은 스스로 터득해야할 것으로 사료된다. 다시 지방으로 돌아와서, 회사의 권한과 그 권한을 행사하는데 있어서 인권을 침해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나 권위를 세우고 회사규율을 세우는 데는 지나치다고 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그렇다고 총경리나 한국인 고급관리자가 나서서는 절대 안 된다. 내가 아니면 이일은 해결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면 이후에 나선 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일이 해결된다는 사실을 명심 해야 한다.
나선만큼 또 나서야 할 일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강소성 지역에서는 여자들이 현장에서 많이 일한다. 한국인들도 여자직원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말을 잘 듣고 가정에 대한 집착이 커서인지 업무에 적극적이고 돈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강소성과 상해를 중심으로 한 화동지역의 특징 중에 하나가 여자가 똑똑하고 부지런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자들의 배후에는 남편을 비롯한 남자 친척들이 뒤에서 버티고 있어서 퇴사를 당한다거나 불이익을 당하면 회사에 와서 난동을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총경리가 나서서 일을 해결하려하면 절대 안 된다. 무수한 욕들과 위협 심하면 약간의 구타까지도 감수해야 하고 중국인 직원들은 감히 이일에 껴들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후에 린치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중국 측 총무과장을 통해서 일을 해결해야 하고 그게 힘들 때는 국가기관에 일이 넘어가고 나서 나서서 해결 하는 것이 자신의 신상을 위해서 좋다. 국가기관과 관계를 잘 맺어놓고 이런 일이 나면 외국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충분히 이용해야 하겠다. 이야기의 전개상 여기서 얘기할 문제는 아니지만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다시 강조한다. 다른 편에서도 강조했듯이 중국에서 내수를 하는 업체라면 크든 적든 영업경리를 전면에 내세워서 일을 하고 상담을 하고 마지막에 한번 모습을 보여 주는 편이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는 말이다. 역시 총경리가 나서서 될 일을 잘 파악 하라는 얘기다. 특히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는 총경리 여러분들은 어떤 때는 그게 중국에서 그렇게 큰 장점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정보를 얻고 거짓을 막는 데는 매우 중요한 무기이나 영업과 관리에 있어서 중국어를 무기로 전면에 나서면 큰 코 다칠 위험이 많으니 겸손할 필요도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달라서 유창한 중국어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관계에서 중국어를 잘 한다고 전면에 나서지 말고 되도록이면 위엄을 살리라는 그런 얘기다. 많은 중국에 파견되는 CEO들이 한국에서 대장을 한 경험 없이 이곳에서 바로 경영을 하니 나서고 싶기도 할 것이나 자재해야 한다.
우리 회사 옆에 일본회사가 있다. 구두공장이다. 직원이 300여명으로 그리 작은 업체가 아니다. 이곳의 총경리가 직접 현장직원을 욕했다. 그러나 그 여자직원은 총경리에게 대들고 욕을 했다. 화가 난 일본 측 총경리는 그녀를 살짝 때렸고 바로 퇴사 조치했다. 그러나 그 다음날부터 그의 남편 일가친척과 심지어 깡패들까지 합세해서 돈을 요구하고 위협하고 그의 생활은 말이 아니었다 정부기관에 신고를 했으나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는 그 회사를 중국인에게 관리시키고 일본으로 귀국했다. 그런 위험을 안고 있는 회사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다시 한번 당부하건데 나서지 말자. 경영을 하자. 총경리는 경영자다. 공장장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꼭 키워놓자! 중국인이면 더 좋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중국 측 총무과장이 모든 인사, 총무를 비롯한 일을 처리하도록 책임과 의무 그리고 권한을 줘야 할 것이다. 직접 슈퍼맨이라는 자만감에서 벗어나자.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7)-
7) 중국어 잘하는 것을 과시하지 마라
어느 나라를 가든지 그 나라 말을 잘하면 편하고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대접을 받게 된다. 그러나 웬일인지 중국에서는 그게 통하지 않을 때가 많다. 중국인의 속성상 서양인들이 중국말을 잘하면 굉장히 놀라고 존경스러운 눈빛을 보내지만 한국인이 중국말을 잘하면 후에는 그걸 악 이용 하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중국에서 사업 혹은 중국인들과 접촉하는 자리에서 중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느냐 마느냐도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왜 중국인과 우리들은 자국어를 잘하는 우리 같은 동양인들을 무시하는 걸까?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것일까? 필자는 아직도 궁금하기 그지없다.
A씨가 교통사고를 냈다. 다행히 몸은 다치지 않았는데 자동차가 견적 15,800인민폐가 나오고 나무가 2구루, 소방호수가 1개 망가졌다. 그는 잘못한 일이라서 당일 날은 자리를 피하고 (A씨 혼자 나무와 사고가 났다) 둘째 날 경찰서로 출두 하였다. 그는 중국어를 못하는 척하고 통역을 데리고 경찰서를 갔고 경찰은 중국말도 잘 못하는 이 외국인을 친절하게 대하고 윗사람에게 간청하여 면허정지도 면하게 해주었다. 보험처리도 해주어 그는 너무 고마웠다. 그러나 만약 그가 상해에만 10년여 있었고 중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상황은 180도 변했을 게 분명하다.
왜 일까?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정답은 때를 가려서 잘난 척 해야 된다는 사실이라는 이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중국인들과 상담할 때 조금만 알아듣는 척 하는 게 상담을 해 나가는데 얼굴을 두껍게 할 수 있고 유리한 고지에서 상담을 끌어 나갈 수 있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전편에도 얘기한 적 있다. 총경리 나설 때와 나서지 말 때를 괜히 중국어를 잘한다고 직접 나서면 나중에 상, 하 상담 폭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
그리고 공장을 경영하고 있다면 중국직원들과 절대로 직접 부딪치지 말자. 꼭 통역이나 총무과장을 통해서 지시하고 하달하는 게 좋다. 특히 직원들을 야단 칠 일이 있더라도 직접 나서서 중국어로 야단치지 말자. 감정이 교류 되면 향후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총경리는 신비로움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그들에게 감히 마음대로 접근할 수 없는 존재로 유지되어야 일을 쉽게 풀어 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가까워지고 가볍게 보이면 이곳에서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 명심해야 한다.
중국 직원들은 우리를 영원한 상사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직원들의 가족들이 회사로 찾아와서 난동을 부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무조건 자리를 피하고 만나주지 말아야 한다. 일부러 망신을 주려는 마음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중국어 공부를 소홀히 하라는 건 아니다. 볼 수 있고, 알아들을 줄 안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 통역이 하는 말의 50% 이상과 숫자 그리고 그렇다, 아니다의 구분은 확실히 해야 한다. 그래야 통역도 관리가 된다. 이상하다. 자기네 나라말을 잘하는 외국인이 신기하고 기특해서 잘해주는 게 상례 일 텐데 이곳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너무 유창하지 말자. 조금 어눌하더라도 외국인 이라는 게 보여 지도록 중국어를 하도록 하자 그게 내 경험으로는 많은 곳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속일 필요는 없다. 다만 중국어를 하는데 있어서 내 발음이 이상하기 때문에 시간 낭비 하지 말라는 얘기다. 어차피 이미 늦어진 상태에서 중국어를 하게 되어 있고 그래서 혀도 굳어 있고 그리고 정규코스를 밟을 수도 없는 것 아닌가! 필요한 만큼의 중국어가 어느 정도인지 자신이 정해서 그 목적을 위해 파이팅하자!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8)-
8) 자기일은 자기가 처리해라 부탁하면 돈이 더 든다
중국에서 일을 하다보면 고위직들이 왜 그리 많은지! 중국에는 고위 관리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가 보니 사촌에 팔촌까지 그들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자들도 많은 게 중국의 현실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들 또한 이런 자들이다. 그게 사실이든 거짓이든 말려들게 되면 이곳에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 회사에 중요한 사건이 터지면, 특히 몰라서 혹은 과감히 벌인 일들로 인해서 법을 어겼을 경우 우리네들은 종종 힘 있는 자들을 수소문 하고 그들이면 모든 게 처리 될 줄로 안다.
그러나 이런 유혹에 빠지지 말 것을 당부한다. 자기가 속해 있는 곳의 고위관리는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주변의 지인들로부터는 절대로 소개 받지 말라. 진짜든 가짜든! 중간에 끼는 자 만큼의 돈이 더 들어가고 직접 해결 하는 것 보다 돈이 2배 3배 더 들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
내 주변에 이런 식으로 일을 해결 하려다가 낭패를 보거나 돈이 너무 많이 들어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끝을 보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중간에 말면 또 다른 돈이 더 들어가게 되니까 할 수 없다. 당사자들의 인격상 이곳에서 그 내용을 상세히 밝힐 수는 없다. 너무 큰일이라서 내용을 보면 주변에서 바로 아! 하고 알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검증이 된 심성도 좋고 능력도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부탁해 볼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고 검증이 불가능하다면 함부로 꽌시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
필자의 친구도 이곳에서 불법인지 알고도 그 무슨 애사, 애국인지 무서운 줄 모르고 일을 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엉뚱한 곳에서 일이 터지고 그 고위급의 엉뚱한 녀석에게 일을 키우게 하고 더 많은 손해를 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걸 교훈 삼아 법이 정한 범위에서 돈을 벌고 있고 많은 돈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브랜드 중국화에 성공하고 지속적으로 회사를 키워 가고 있다. 너무 단시간에 많은걸 바라면 이곳에서도 주목을 받게 되고 그러다 보면 무리수를 두게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 욕심을 부릴 때가 있으나 그 일을 해결하는 방법이 또 욕심을 부리는 일이라면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특히 세관, 공상국, 세무국 일들 탈법 하지 않고 당당하게 일 할 수 있도록 하자.
잘못을 하고 당국의 관리에게 부탁을 할 때도 그의 인격이나 행동을 알아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 잘못된 관리를 만나게 되면 그걸 이용해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그래서 자기일은 자기가 해결하고 현지에서 해결하자. 이게 정답이다. 그리고 이런 문제해결의 방법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법을 먼저 숙지하고 법대로 일을 진행하는 습관이다. 습관적으로 탈세 탈법을 하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띄인다. 그러나 결국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파는 격이며 이 곳은 우리가 존중해야할 남의 땅 그리고 우리는 그 곳에서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무시하면 그만큼의 대가가 치러진다. 세금과 관련되어 처벌 받는 사람들 숫자만도 이미 수 백명에 이르고 한국인의 법규 위반으로 사법 처리되는 건수도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모른다고 한다 한들 법에서 그게 수용될 리 만무하다. 인력이 모자라는 외교부를 원망 하지 말고 자신 스스로 자신을 방어하는 실리를 챙기기 부탁한다.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9)-
9) 중국 진출 시 처음부터 조심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들
중국에 진출을 원하시는 많은 독자들은 중국에 먼저 진출해서 몸 버리고 돈 버린 선배들의 전처을 밟아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많은 가짜들이 있는데 우선 담배는 믿고 살 수 있는 극히 적은 곳을 제외하고 술집이나 길거리에서는 대부분 가짜를 구입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그리고 술도 양주, 백주, 기타 술들 모두 가짜가 많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분유도 가짜가 나와서 아기들이 피해를 입어 주범이 사형까지 당하는 사건도 발생을 하였다.
이런 곳에 노출되어 정신없이 보낸 많은 전도유망한 젊은 우리 동포들이 건강을 해치고 심지어는 사망하는 일까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하듯이 하면 되는데 이곳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부담도 적고 특히 혼자 나와 있는 주재원들이 많아서 음주가무가 아주 일상화 되어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자신과 가정을 모두 파탄에 빠질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적당한 선에서 자신을 잘 챙기는 길 밖에 없다. 그리고 중국에 진출하는 많은 분들이 골프에 빠지는데 필자도 골프를 매우 좋아하는데, 다만 지금은 거의 골프를 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중국에서 할일이 너무 많은데 골프는 한 번 나가면 최소한 4, 5시간을 필드에서 골프를 쳐야 하고 또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를 완전히 소비하고 마는 시간 잡아먹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할일이 많은 초기 진출자 여러분들은 제발 중국에서 골프 치는 게 싸다고 그 것부터 하지는 말도록 하자. 연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괜찮겠지만 처음부터 이일에 빠지게 되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그저 그렇게 있다가 세월만 소비하게 된다. 아무래도 우리가 지키기 힘든 일들만을 나열한 것 같아 마음이 찜찜하다. 그러나 너무 심한 것 같은 우리 교민사회를 보면서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지 않나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게 하는 내용이다.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10)-
10) 음주운전으로 인한 한국인의 사망 지속적 증가
중국은 앞서서 말했지만 놀기에는 천국이 따로없다. 술 값 싸고 골프 비용 저렴하고 주 5일제 근무로 경치 좋은 곳으로 놀러 가기도 좋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은 최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그러다 보니 평상시의 상해 한국식당은 밤에 남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리고 2차 좋아하는 우리 아저씨들 모두 함께 카라오케로 직행해서 신나는 밤을 보낸다. 그러나 문제는 술 먹고 택시타고 집에 고이 가면 좋은데 중국이 음주운전을 거의 단속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서 만취 상태에서 대부분 차를 몰고 귀가를 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매우 엄격하고 거기다가 외국인이 음주운전을 하다 인면사고를 내면 정말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경제적인 손실로만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요즘 들어 직접 사망까지 하고 상대방을 사망으로까지 가게 하는 사건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요즘은 유학생들 까지 가세해서 교민사회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감히 꿈도 못 꾸는 음주운전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우리를 보면서 정말 우리가 이래야 되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해 본다.
음주운전은 습관이라고 한다. 그런 습관을 들인 분들이라면 아예 중국을 떠나는 게 신상에 이로울 것이고 지금 중국에 진출을 준비 중인 예비 투자자들은 아예 처음부터 이런 무식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을 생각하고 중국에 진출하시기 바란다. 상대방의 가정을 파괴하고 나의 가정도 파괴 하는 일 거기다 자신의 남은 일생을 불안과 고통에서 보낼 양이면 아예 진출을 하지 말기 바란다. 중국정부가 언제 우리와 같이 음주 단속을 할지 필자는 그 날이 너무 고대된다. 그 날이 오기 전까지 우리 모두 음주운전의 유혹에서 다시 한번 가족을 생각하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출처 : 민법장성림과 중국바로알기
글쓴이 : 푸른하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