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도네시아 하루1천명 사망

참도 2021. 7. 9. 10:54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세가 심각합니다.

확진자는 하루 2만명, 3만명을 넘어 8일에는 3만8천명을 기록했습니다.

사망자는 지난주 매일 500명대를 기록하더니, 7일 1천40명, 8일 852명으로 끝없이 늘고 있습니다.

사진톡톡 갤러리 이동

7일 브카시의 코로나 희생자 공동묘지 드론 사진 [AFP=연합뉴스]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41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6만3천760명입니다.

브카시의 코로나 공동묘지. 새로운 묘가 계속 만들어지는 모습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하는 코로나 사망자 수에는 병원에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치료받다 사망한 환자 수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병원마다 코로나 병상이 포화상태라 집에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도 코로나 보건지침의 매장절차를 치르기에, 각 도시의 코로나 희생자 공동묘지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묫자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8일 브카시의 코로나 희생자 공동묘지 [로이터=연합뉴스]

자카르타 등 대도시의 관 제작자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주문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이전 달 대비 3∼4배 이상인데 재료비까지 치솟았다"며 최근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니 대도시 관 제작자들 "주문 폭주…3∼4배 이상" [로이터=연합뉴스]

인구 1천만명이 모여 사는 수도 자카르타의 코로나 공동묘지 5곳 가운데 이미 4곳이 꽉 찼습니다.

7일 자카르타의 코로나 공동묘지 드론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자카르타 주정부에 따르면 코로나 희생자 매장 인원이 5월에는 하루 평균 17명,

6월 하루 평균 105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달 3일 하루에만 392명이 자카르타에서 코로나 보건지침에 따라 매장됐다고 합니다.

자카르타 코로나 희생자 묘지. 6월28일(위)과 7월7일(아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인구의 87%는 이슬람 신자입니다.

이들은 사망 당일 매장하는 관습을 따르기에 코로나 희생자들의 장례는 밤낮 없이 이뤄집니다.

자카르타의 코로나 희생자 묘지 야간 매장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7일 자카르타서 코로나로 숨진 어머니 시신 매장 지켜보는 아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 보건지침에 따른 장례는 감염 우려로 소수의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신속이 치러집니다.

더운 날씨에도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인부들이 신속히 관을 내리고 흙으로 덮습니다.

코로나 희생자 장례식에서 바닥에 쓰러져 슬퍼하는 유족 [AP=연합뉴스]

작년 봄 코로나 사태 초기, 유족들이 "보건지침에 따른 장례를 치르기 싫다"며

병원에서 시신을 탈취해가는 사건이 인도네시아에서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발생 1년 4개월째인 지금은 다들 보건지침에 따른 장례에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8일 보고르의 묘지에서 슬퍼하는 코로나 희생자 유족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