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빌려쓰고 반납..4700만원 코나EV, 2000만원에 산다
김일규/이지훈 입력 2021. 02. 18. 17:41 수정 2021. 02. 18. 17:59 댓글 33개
현대차, 배터리 대여..'반값 전기차' 나온다
현대글로비스·LG 등과 협력
다 쓴 배터리는 ESS 충전기로 개발해 재활용 '선순환'
정세균 총리, 정의선 회장과 아이오닉5·수소전기트럭 시승
< 현대차 연구소 간 정세균, 전기차 설명하는 정의선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18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왼쪽),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에게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남양기술연구소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 뒤 정 회장과 함께 E-GMP가 적용된
첫 전기차 아이오닉5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시승했다.
정 총리는 “친환경 전기차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후속 대책을 잘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화성=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현대자동차가 정부 및 물류·배터리·모빌리티업체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대여(리스) 실증 사업에 나선다.
전기차 배터리를 빌려 쓰고 반납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구매자의 초기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는 18일 경기 화성시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현대글로비스, LG에너지솔루션, KST모빌리티와 전기택시 배터리 대여 및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실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는 현대차에서 전기차를 산 뒤 바로 배터리 소유권을 현대글로비스에 되판다.
배터리값이 빠진 가격에 전기차를 사는 셈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다시 KST모빌리티에 배터리를 빌려주고, 대여 기간이 끝나면 돌려받는다.
이를 LG에너지솔루션이 사들여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제작,
KST모빌리티에 공급해 전기택시 충전에 쓰게 하는 구조다.
정부는 협약식에 앞서 정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올해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차
공급 목표를 전체 판매량의 10%로 정했다.
공공기관부터 올해 신규 차량을 모두 무공해차로 구매·임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무공해차 누적 보급량을 30만 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처음 적용된 아이오닉 5에 초고속 충전기를 꽂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초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18분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오는 23일 아이오닉 5를 정식 공개한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현대차, 배터리 대여로 전기차 대중화 앞당긴다
배터리 리스로 전기차 확대·신사업 창출·오염 저감 1석3조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EV(전기차) 기본 모델 가격은 약 4700만원이다.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 최고 등급 가격(약 4400만원)보다 300만원 정도 비싸다.
정부(800만원)와 지방자치단체(서울 400만원)의 보조금 1200만원을 받아도 3500만원 수준이다.
앞으로 이 차량을 2000만원 안팎에 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기차 가격의 30~40%에 달하는 배터리를 빌려 쓰고, 반납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보조금까지 더하면 기존 가격의 절반 수준에 전기차를 구매하게 되는 셈이다.
전기차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배터리 빌려 쓰고, 반납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LG에너지솔루션, KST모빌리티 등 전기차 관련 제조,
물류, 배터리, 모빌리티 플랫폼업체가 ‘반값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18일 손잡았다.
최종 목표는 전기차 보급 확대다.
이들 기업은 사용 후 배터리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충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날 경기 화성시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업무협약(MOU)식엔 정세균 국무총리도 참석했다.
정 총리는 “배터리 대여 사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 신사업 창출,
환경오염 저감이라는 1석3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대여 사업은 다음달 코나 전기택시 20대를 대상으로 시작된다.
KST모빌리티가 현대차에서 전기택시를 구매한 뒤 배터리 소유권을
현대글로비스에 매각하고 다시 빌려 쓰는 방식이다.
사실상 배터리값이 빠진 가격에 전기차를 사고,
매월 리스비만 내다가 대여 기간이 끝난 뒤 배터리를 반납하면 된다.
사용 후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매입해 ESS 충전기로 개발한다.
이걸 다시 KST모빌리티에 판매한다.
KST모빌리티는 전기료가 싼 밤엔 ESS를 충전하고,
전기료가 비싼 낮엔 ESS로 전기차를 충전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정의선 회장, 엑시언트 운전
MOU 체결식에 앞서 정 총리는 남양기술연구소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올해 무공해차 보급 혁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가 정부청사가 아니라 외부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정 총리는 현대차 방명록에 ‘미래차를 선도하는 현대자동차를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정 총리는 MOU 체결식 이후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등을 관람했다.
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E-GMP가 처음으로 적용된 아이오닉 5를 시승했다.
두 사람은 뒷좌석에 나란히 탑승해 주행장을 돌았다.
현대차는 오는 23일 아이오닉 5를 정식 공개하고 4월께 출시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아이오닉 5에 대해 “기존 내연기관차를 기반으로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신차”라며 “20세기 자동차 대량생산과
소비 시대를 이끈 포드자동차의 ‘모델 T’처럼 친환경차 세계 시장에서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는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조수석에 정 총리를 태우고 직접 운전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시승이 끝난 뒤 “전기차를 탄 것이 (승차감이) 훨씬 좋았다”며
“전기차 시대가 빨리 올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정 총리에게 “현대차그룹이 전기·수소차 개발에 더욱 노련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승에 앞서 정 총리는 정 회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등과 오찬을 하며 업계 현안도 논의했다.
정 협회장은 쌍용차의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 지원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규/이지훈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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