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걸려봐" 보건소 여직원 껴안고 침뱉은 사랑제일교회 신도이상휼 기자 입력 2020.08.20. 10:23 댓글 1986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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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요구에 불응, 부부 운영 식당에 찾아가자 난동
15일 광화문집회 참석..부부와 접촉 4명 추가 확진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집회 2020.8.15 /© News1 김명섭 기자
(포천=뉴스1) 이상휼 기자 = 지난 광복절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던 사랑제일교회 신도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다가 자택으로 찾아온 보건소
여성 직원들을 껴안고 침뱉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기 포천시 일동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포천 42번)는 17일 보건소 직원들을 상대로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선별진료소로 이동, 남편 B씨(포천 41번)와 함께 검사 받은 뒤 확진됐다.
이후 B씨와 접촉한 포천 이동의 모 교회 신도 4명도 확진됐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30분께 포천시 일동면의 이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보건소 역학조사팀 직원들이 검체를 채취하려고 찾아갔다.
부부는 성북 사랑제일교회 신도 리스트에 포함돼 있었고 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도 참석이 확인된 상태였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16일부터 부부에게 검사 받으러 오라고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자
하루 뒤 보건소 직원들이 이들의 식당으로 찾아간 것이다.
보건소 여성 직원 2명이 "왜 검사 받으러 안 나오셨냐. 자차로 빨리 선별진료소로 가셔야 한다"고 말하자,
손님들을 상대로 영업중이던 부인 A씨는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
나는 증상이 없는데 왜 검사 받아야 하나.
내 차를 너희들이 타고 가서 너희들이나 검사 받으라"면서
돌연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팔을 만졌다.
그러면서 A씨는 "너네도 (코로나19) 걸려봐라.
내가 너네를 만졌으니까 검사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주변에 침을 뱉기도 했다.
남편 B씨는 기침 등 증상이 있었지만 A씨는 무증상이었다.
이날 난동은 A씨 혼자 부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소측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이 부부를 선별진료소로 이동시켜 검사했으며,
부부는 하루 뒤인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안산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난동 당시 식당에는 손님들도 2명 있었으며 검사를 받았다.
부부는 지난 15일 오전 포천 종합운동장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다.
부부가 탑승했던 버스에는 37명이 더 탑승해 모두 역학조사 중이다.
또 부부는 지난 16일 이동의 모 교회에 들러 7명을 접촉했는데 이중 4명이 19일자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보건소 직원들에게 난동을 부린 점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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