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일본 홋카이도의 아사히카와 도매시장. 홋카이도 북부에서 재배된
올해 첫 '덴스케 수박' 한 통이 경매에서 22만엔(약 249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이번 낙찰가는 지난해(75만엔·약 850만원))보다 70% 이상 낮은 수준이다.
경매를 붙였던 시장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타격으로 가격 하락은 예상했던
일이라고 밝혔지만, 실망한 표정은 지울 수 없었다.
지난달에는 일본의 또다른 명품 과일인 '유바리 멜론'
1세트(2개)가 12만엔(약 136만원)에 낙찰돼 또 다시 충격을 줬다.
지난해 가격 500만엔(약 5670만원)의 2.4%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의 과일 경매 낙찰가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진 것은 강력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돌아온다는 하나의 신호라고 보도했다.
보통 기업 홍보 등 '상징성' 명목으로 팔리는 고가의 상품 가격 추락은 기업과 소비자
지갑 사정이 그만큼 여의치 않음을 뜻한다는 의미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역시 이날 코로나19와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물가하락을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현재 일본 경제가 물가상승 목표치를 달성할 동력을
잃어버린 건 사실"이라면서 "물가가 당분간 마이너스 영역대에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4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2% 하락해 3년 4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 예측을 인용해 올 2분기 일본 경제가 연율기준 21.3%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소비 침체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봤다.
이를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맞아 물가 수준이 높아지나
상승률은 떨어지는 디스인플레이션에서 디플레이션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곳곳에서는 물가 하락 신호가 울리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일본 맥주업계에서 지난달 2달러짜리 맥주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나 감소했다.
반면, 저렴한 1.3달러짜리 맥주 출하량은 14% 증가했다.
산토리 홀딩스의 다케시 니나미 CEO(최고경영자)는 "일본은 이미 디플레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장 전문 업체 '아오키'도 정장 가격을 절반을 내렸다.
코로나19로 재택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폭락했고,
이로인해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일본 산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침체가 기업들의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다시 수익이 줄어든 기업이 임직원 보너스를 삭감해 이들의 소비 동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부가 더 강력한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은 한번 낮은 가격을 경험하면 계속해서 낮은 가격이 올 때까지 기다리게 된다"면서
이것이 디플레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버블경제가 붕괴된 90년대 일본의 디플레이션 당시, 일본의 월급 상승률은
1998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 이를 회복하기 까지 7년이란 세월이 걸렸다고 전했다.
일본의 임금상승률은 1998년 이후 지난 20여년간 단 한번도 2%상승률을 넘은 적이 없었다.
오히려 지난 4월 일본의 실질임금 상승률은 마이너스 0.7%를 기록,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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