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0 세계 언론자유지수 42위..아시아 1등
국경없는기자회 "권위주의 정부가 코로나19 악용"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발표한 '2020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한 42위에 오르며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RSF는 21일 전 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세계언론자유지수'를 공개했다.
언론자유지수는 지난 2002년부터 180개국을 대상으로 미디어 자유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매년 발표한다.
한국은 노무현 정부이던 2006년 31위까지 올랐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에 70위로 40계단 가까이 추락했다. 이어 최근 3년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41위까지 올랐으나 올해 1단계 하락해 42위를 기록했다.
RSF는 하락 이유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지적했다. RSF는 "민주주의가 안정된 국가에서는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억제하기 위한 구실로써 흔쾌히 국가 안보를 이용하기도 한다"며 "한국은 민감하다고 판단되는 북한과 관련된 정보를 공표하는 것에 중징계를 내리는 법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조사대상 180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66위로 지난해 67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으며, 중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77위에 올랐다.
RSF는 "아시아에는 이미 세계 최악의 언론 자유 침해자가 있다"며 "북한은 외관상으로나마 외국 언론에게 개방적인 태도를 취해 지난해 1계단 올라섰다가 올해 이전의 자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RSF 사무총장은 올해 산정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은 자유롭게 취재하고 보도할 권리에 대한 위협이 되는 많은 위기들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코로나19와 세계 언론 자유 지수 상 국가별 순위는 분명한 상관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 위기를 은폐하기 위해 자국의 시민 2명을 체포하는 등 언론인 100여 명을 구금하고 있다"며 "이란(173위)은 자국의 코로나19 대량 발생 정보를 광범위한 수준으로 검열했고 이라크(162위)는 코로나19 관련 공식 집계를 요구하는 기사를 게재한 로이터에 3개월간 취재 허가를 박탈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권위주의 정부가 정상적인 상황에서 불가능한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대중의 저항이 불가능한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며 "다가올 10년을 재앙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언론인들이 사회 안에서 신뢰받는 제3자의 역할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위는 4년 연속 노르웨이가 자리를 지켰으며, 2위는 핀란드, 3위는 덴마크가 차지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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