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래한국당 창당

참도 2020. 2. 5. 17:07

미래한국당 찾은 황교안, 축사 직후 “불법 정당” 항의 소동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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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이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을 대표로 추대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한선교 의원이 홍보영상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김영민 기자

미래한국당이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을 대표로 추대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한선교 의원이 홍보영상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김영민 기자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5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가 총출동하고,

 한국당 관계자들이 창당대회 사회와 진행을 맡는 등 노골적으로 ‘한몸’이란 사실을 드러냈다.

‘청년정당’을 표방하는 미래당의 오태양 공동대표가 창당대회에 난입해 “불법정당”이라고 항의하며 한때 소란을 빚었다. 


미래한국당이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연 창당대회엔 황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신보라 최고위원, 박완수 사무총장, 김재원 정책위의장 등 한국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한국당 소속 직원들도 곳곳에서 행사 진행을 도왔다.


 창당대회 사회는 한국당의 부대변인이 맡았다. 이 부대변인은 전날 한국당의 총선 공약 발표자였다. 

황 대표가 ‘외빈’ 축사에 나섰는데, 참석자들이 문장 끝마다 박수를 쳐 ‘내빈’ 발언보다 박수가 더 많이 나왔다.

 황 대표는 “저들(더불어민주당 등)이 이미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겠다고 한 이상


 나라를 구하려면 우리도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며

“미래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이란 대의에 충실한 범자유민주 세력의 전위”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의 ‘혼연일체’를 강조한 직후 창당대회는 아수라장이 됐다.


 미래당 오태양 대표가 갑자기 연단에 올라 자신을 소개한 뒤

 “미래한국당은 불법정당, 가짜정당”이라고 외친 것이다.

 ‘급습’을 당한 미래한국당 관계자들은 서둘러 오 대표의 입을 틀어막고 대회장 밖으로 끌어냈다.


 한국당은 경찰에 오 대표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 경찰은 요건이 안 된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대표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미래한국당 창당 과정은 그 자체로 불법이자


정치개혁 성과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완전히 훼손하는 정치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미래한국당 관계자들이 안경을 벗겼고, 머리채를 잡았다”며 폭행 피해를 주장했다. 


5일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미래당 오태양 공동대표가 단상에 올라 “불법 정당”이라고 외친 뒤 미래한국당 관계자들에게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미래당 오태양 공동대표가 단상에 올라

 “불법 정당”이라고 외친 뒤 미래한국당 관계자들에게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심재철 원내대표는 소란 직후 연단에 올라 “저런 모습은 미래한국당이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잘 보여주는 반증”이라며 애써 참석자들을 다독였다.

 한선교 의원은 미래한국당 대표로 추대된 뒤


 “여러분이 봤듯 극악무도하고 이 나라의 법질서를 무너뜨린 폭도들을 보면서 전의를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안팎의 비판을 의식하는 발언들이 나왔다.

심 원내대표는 “(언론은) 위성정당이란 말을 쓰지 말아 달라.


연동형 비례대표제 원조 국가인 독일에서도 자매정당이라고 부른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미래한국당을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 하루아침에 급조한 정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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