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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서하초등학교 해외연수 공약 모집

참도 2019. 12. 19. 18:10

전교생 14명 소멸위기 학교 이색공약 내자 4∼5가구 입학 의사
빈집 싸게 제공·전교생 해외연수·학부모 일자리 알선 등 공약

여름방학 프로그램 듣는 학생들 [서하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양=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빈집 싸게 제공, 전교생 매년 해외 어학연수, 학부모 일자리 알선…'

학생 모집을 위해 파격 공약을 내건 경남 함양 서하초등학교에 입학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서하초는 이색 공약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 각지

 12가구로부터 입학 문의 전화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내년도에 입학하겠다고 구두로 의사를 밝힌 집도 4∼5가구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해, 부산, 충남 천안 등 현재 도시에 거주하는 이들 가구는 대부분 "너무 많은 아이 속에서 우리 아이가 자라는 것이

답답해 뭔가 다른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그동안은 쉽게 결정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변 아이가 이것도 배우고 저것도 배우는데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 아이에게만 안 해주기가 힘들다"는 등

 기존 환경에서 느꼈던 사교육에 대한 부담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구 중 일부는 입학 의사를 알리며 관내에서 중·고교까지 진학이 가능한지 등도 확인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내 친구 얼굴 그리기 활동 [서하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하초는 이날 오후 학교 체육관인 '화림관'에서 '학생 모심 전국 설명회'를 열고 다시 한번 학생 모시기에 나섰다.

설명회에서는 시골 학교 살리기 취지에 뜻을 같이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

, 이외수 작가가 사전에 녹화한 축사도 상영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함양군 등 지역사회 관계자뿐만 아니라 부산·인천 등

 다른 지역 학생,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학교 소개, 교육과정·공약 설명 등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살 집 마련·일자리 알선 등을

 주제로 설치된 부스 4개를 돌아가며 상담에도 열중했다.


다른 지역에 거주해 평일 오후 열리는 설명회에 참석하기 힘든 가구의 경우 지난 주말 먼저 학교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설명회 이후 평일이나 주말 가능한 때 따로 찾아와 학교와 마을을 둘러보겠다는 가구도 있다고 서하초는 설명했다.

신귀자 서하초 교장은 "연초뿐만 아니라 더 생각해보고 연중 어느 때나 오셔도 된다"며


 "최종 결정은 학생과 학부모 몫이지만, 학교와 지역사회에서는 공약을 자세히 안내하는 등

학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학교와 지역사회는 현재 전교생이 14명에 불과해 소멸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리고,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공동체를 세워 활력을 잃은 농촌 마을을 되살리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학생 수를 늘리자며 '아이토피아'(아이+유토피아=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학교)라는 이름의 파격 공약을 내건 배경이다.

공약에 따르면 새로 입학한 가구는 1년 200만원가량만 내면 관내 비어 있는 집에서 거주할 수 있다.

 현재 5채가량이 확보됐다.


전교생들은 매년 해외 어학연수와 장학금의 기회를 얻는다.

 이에 필요한 1억원은 지역 출신 기업 인사, 총동창회 관계자 등이 마련하겠다고 약정한 상태다.

학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일자리를 알선한다.

이 밖에 영어 특성화 교육 추진 등 공약도 포함됐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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