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10명 예비경선 정견 발표회 가져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9·2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이 당대표에 출마한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집중 견제했다.
장성민 전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 후보자 정견 발표회에서 "하루하루 당원과 대의원들이 탈당해가면서
탈당계가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다"며 "우리당이 이렇게 처절한 상황을 맞은 이유는 책임있는 리더십이 부재하고
새로운 혁신적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장 전 의원은 "우리정치의 불신이 깊은 이유가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6·13지방선거 선대본부장을 역임한 손학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약 1000명에 달하는 낙선자에게 선대본부장으로서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도 "요즘 여의도 정가에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새로운 3김' 시대가 등장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해찬 정동영 등 10년 전 라이벌들이 새로운 라이벌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정말 부끄럽다"고 손 전 위원장을 우회 겨냥했다.
그는 "시대에 뒤떨어진 분들이 뭉쳐본들 우리나라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우리나라가 다시 구태 정치인들의
재방송 드라마를 볼 만큼 그렇게 한가한 상황인가"라고 비판했다.
권은희 전 의원은 "대기업 정당에 올드보이들이 귀환한다고 해서 바른미래당에서 올드보이가 당대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대기업은 기업 경영 체계가 잡혀있어 대표가 올드보이이거나 무능력자가 와도 안 망한다. 그러나 바른미래당과 같은 벤처기업은 다르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준석 전 노원병 지역위원장은 "영국과 프랑스는 70대 정치인이 없어서 43세 데이비드 캐머런과 39세 마크롱이 최고지도자를 하겠느냐"며 "그들은 젊은 지도자를 택하겠다는 용기있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다시 경제가 활력을 얻고 강성노조와 싸우면서 국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손 전 위원장과 차별화했다.
이에 대해 손 전 위원장은 "온갖 만류와 비아냥, 조롱, 비난을 무릎쓰고 나왔다"며 "제가 무슨 욕심이 있겠느냐.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른미래당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맞다. 저 올드보이"라며 "새로운 세대가 정치를 장악해야 한다.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그러나 여러분들 세대교체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후보들은 당의 화학적 통합을 강조했다. 김영환 전 의원은 "통합 당대표가 되겠다"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쳐 있고 한 목소리를 내고 그렇게 해서 단결하면 우리는 지지율을 올릴 수 있다. 이것부터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 전 의원은 "역지사지로 국민의당 찍으려는 분들 바른정당 후보 찍어주고 바른정당 후보 찍으려는 분들 국민의당 후보 찍는 교차투표를 제안한다"며 "그렇게 해서 이 당은 화학적적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위원장도 "우선 통합부터 해야 한다"며 "이번 통합과정은 통합이 아니라 분열이었다. 당 조직의 분열이 아니라 리더십의 분열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걸 하나로 통합하지 않고 어떻게 바른미래당이 중도통합, 중도개혁, 개혁보수를 외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정견발표에 이어 11일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각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합산한 컷오프를 통해 후보자 6명을 추려낸다. 아울러 청년위원장 후보에는 김수민 의원이 단독으로 등록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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