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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옥목사 박근혜 백치수준

참도 2017. 4. 20. 12:52

김해호 목사 "朴대통령은 '백치' 수준…김무성·유승민도 책임"

2007년 박 대통령-최태민 일가 관계 폭로
"김무성, 유승민 등도 자기 고백 해야"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6-12-12 15:45 송고 | 2016-12-12 17:49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 발표를 마친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6.1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했던 김해호 목사가 당시 한나라당 관계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12일 김해호 목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무성, 유승민 등 새누리당 의원들도 과거 최순실의 존재를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며 "자기 고백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지난 2007년 6월 대선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육영재단 비리 등 박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에 대한 의혹을 폭로했다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김씨는 최태민 일가가 박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있던 육영재단 운영에 관여하며 공금을 횡령했으며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도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었다.

김 목사는 최근 자신의 재판과 관련해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 청구 이유에 대해서 김 목사는 "사실을 분명히 이야기 한 것뿐이었는데 억울하다"며 "내가 당시 한나랑 당원이었는데 박근혜에 대해서(비리사실에 대해) 왜 모르겠나"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폭로 당시를 회상할 때 '박근혜는 도저히 안 될 사람이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수준이 '백치'수준 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내가 모았던 자료를 바탕으로 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아무것도 모르는 '백치'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시 박 대통령 주변의 한나라당 인사들이 최순실을 모를 수가 없었다며 해당 인사들이 미리 사실을 고백하고 나섰다면 지금같이 일이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비박'으로 분류되는 유승민 의원이나 김무성 의원도 최순실을 모르지 않았다며 정치인은 권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고 당시 많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윤회·최순실에게 선을 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최근까지 베트남에서 가이드 생활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다. 그는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2012년 박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꾸리자 마자 '네거티브 대응반'을 만들어 자신을 감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딜 가든 주변 사람들로부터 '누군가 나를 찾았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배신자를 처단하는 종교단체의 관습을 잘 알고 있어 생명의 위협을 느껴 그 열사의 나라로 도망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김 목사는 2007년 사건에 대해 자신은 "다 용서했다"며 입을 열지 않아 왔었다. 하지만 그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용서는 했지만 법은 법대로 원래대로 돌려놓자는 것"이라며 속내를 털어놓는 이유를 밝혔다.

김 목사는 13일 오전10시 국회 정론관에서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공직후보자 검증과 표현의 자유'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pot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