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방법

[스크랩] 겨울바다님이 쓰신 자연재배글입니다.

참도 2015. 5. 14. 14:58

진짜 채소는 썩지 않는다. 다만 시들거나 발효될 뿐이다. 채소가 썩는 것은 잘못된 농사법으로 부자연스런 물질이 채소에 쌓여있기 때문이다.
* 벌레는 해충이 아니다. 식물이 불필요한 것을 가지고 있을 때 없애주는 존재다. 깨끗한 땅과 식물에는 벌레가 달려들지 않는다.
* 벌레 먹은 과일이 더 맛이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과일에 불필요한 물질이 들어있다는 뜻이다.
* 유기농 채소나 과일도 농약을 사용한다. 안전하지 않다.
* 짙푸른 채소가 몸에 더 나쁘다. 짙푸른 색은 초산성질소 때문인데, 초산성질소는 체내에서 니트로소아민으로 바뀌고 그것은 암을 유발한다.
* 화학비료는 물론 유기농비료도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초산성질소 때문이다.
* 지렁이가 자라는 땅이 옥토가 아니다. 잡초처럼 땅을 정화하고 있는 중이란 의미다.
* 밭과 논과 산에 각각 맞는 식물이 따로 있다. 연작해야 한다.
* 씨 없는 과일은 유전자 조작식품으로 몸에 나쁘다.
* 씨알이 굵은 과일, 단맛이 탁월한 과일, 매끈한 채소, 모두 재앙이다.
* 발효식품에 들어가는 단일균은 유전자 조작 식품만큼이나 몸에 해롭다.

이 책을 읽으며 내게 벼락같이 다가온 새로운 사실들이다. 혹자는 다 아는 얘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나에겐 너무 충격적인 내용이다. 우연히 집어 들고 읽은 책에 이렇게 충격을 받기는 근래에 처음이다. 하도 쓸 내용이 많아 전에 "진짜 채소는 썩지 않는다..... 정말?"에 이어 같은 책에 대한 서평을 두 번씩이나 쓴다.

풀은 결코 잡초가 아니다

일주일만 텃밭에 안 가보면 농사를 짓는 건지, 잡초를 키우는 건지 분간이 안 간다. 잘 자라라는 농작물은 잘 안 되고, 나지 말라는 잡초는 왜 이리도 무성한지. 농사를 전문적으로 짓는 농사꾼이든, 그저 소일거리로 터앝 정도 가꾸는 이든 누구든 겪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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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초란 좋은 땅으로 가는 과정에서 나는 사명을 가진 풀이란 거다. 결국 농사짓기 좋은 땅이 되면 더 이상 풀이 나지 않는다.
ⓒ 김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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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잡초가 잡초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잡초가 나는 것은 잡초가 자라도록 만들어진 토양 때문이란다. 비료나 농액을 사용하지 않으면(자연재배), 처음에는 키 큰 잡초가 나서 땅을 진화시키고, 이어 키 작은 잡초로 바뀌며 땅을 정화시켜 농사짓기 좋은 땅으로 만든다고 한다. 그러니까 풀은 아직 제대로 된 땅이 아닌 곳에서만 자란다는 뜻이다.

이 말대로라면 잡초란 좋은 땅으로 가는 과정에서 나는 사명을 가진 풀이란 거다. 결국 농사짓기 좋은 땅이 되면 더 이상 풀이 나지 않는다. 저자의 비료나 벌레, 잡초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이 생경스럽다. 그러나 그는 이미 그런 자연재배를 통하여 풀이 안 나는 땅을 일구고 있으니 무어라 딴지를 걸 일도 아니다.

식물이 병들게 되는 것은 부자연스런 물질(이 책에서는 비료, 농약 등)이 안에 쌓여 이 물질을 바깥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오는 진통이란다. 그러므로 병도 골치 아픈 것이 아니고 더 아프게 할 것을 미리 막는 고마운 현상이다. 자연의 균형이 지켜지면 비료나 농약이 필요 없다. 그러나 지금의 잘못된 농사법(유기농도 포함)으로 망가진 땅을 되살리고 난 후에 가능한 일이다.

비독층을 없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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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표로부터 약 30cm 아래에 비독층이 있다. 온갖 농약과 비료 등의 사용으로 오염물질이 쌓인 곳이다. 이것을 없애야 자연재배가 가능하다.
ⓒ 연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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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배 농법에서는 화학비료, 유기비료, 소·닭·돼지·말·사람의 분뇨, 생선가루, 육골분(가축의 도축과정에서 나오는 뼈, 내장 등의 부산물을 갈아 말린 것), 깻묵, 해초, 쌀겨 등의 원료, 한방의 약재를 함유한 농약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채소나 과일을 기른다.(책 71쪽)

토착미생물을 이용한 비독층 없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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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독층이 사라진 흙은 건강하다. 각종 미생물들이 있어 농약이나 비료를 안 써도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든다.
ⓒ 김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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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역에서 가장 활발히 작용하는 토착 미생물은 활용가치가 높아 그 왕성한 활동을 통하여 땅의 미독층을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인데 낙엽 속에서 얼마나 활동이 왕성한지 자연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토착 미생물을 활용하여 발효 퇴비를 만든다 생각해 보세요. 퇴비 질이 얼마나 우수 할지 발효 퇴비 1g에 1억 마리 이상 미생물이 있고 토양 속 다이옥신성분을 분해하고 토양의 비독층을 분해하여 건강한 토양으로 만들어 줍니다.
건강한 토양에서 자라는 작물은 뿌리를 많이 깊이 내려지기와 천기를 받고 자라 건강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병충해에 아주 강합니다. 왜  잡초가 많아졌을까요? 토양이 비료, 농약, 발효되지 않은 퇴비 등 과다사용으로 오염되었기 때문에 토양 스스로 자가 치유하기 위해 잡초를 많이 내는 것입니다.
토양이 회복되면 잡초가 적어 잡초 제거가 수월하고 작물이 건강하고 면역력이 강해져 병충해 관리 및 농비 절감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한 예로 제가 울진에서 유기농 할 때 친환경 농약 한번 살포하지 않고 5000여 평에 다 작물 제배 한적 있습니다. 뿌리에서 건강한 토양에 함유되어있는 풍부한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 공급하여 열매가 충실하고 영양이 풍부하며 품질이 우수하고 관행 농사보다 수확량도 월등 합니다.
석선 선생님께서 사람의 행복 중에 먹는 행복이 최고라고 말씀 하셨는데 건강한 토양에서 생산한 최고의 농산물이  매일 가족들 식탁에 올라 행복하게 드실 것 생각하니 제 마음이 너무 행복해 노래가 절로 나오네요.
토착미생물 잘 활용해 최고급 발효 퇴비를 생산하여 토양을 회복하고 회복된 토양에서 자란 건강한 농산물 드시고 질병이 없는 건강하고 행복한 이상 천국 함께 만들어가요"
[참고] 토착미생물 (영원히 아름다운 돌나라 마근담 사람들)

자연재배를 계속하면 땅의 불순물들이 차차 없어지고 자연의 섭리대로(비료나 농약 없이) 농사를 지어도 좋은 농산물을 얻을 수 있다. 비료 없이 식물이 자라고, 농약 없이 과일이 잘 열리게 되기까지는 부단한 관리와 긴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잡초와 지렁이, 병충해가 더 심하다. 인내하며 이겨내야 한다.

땅의 온도를 재보면 지표로부터 30cm 정도 아래에 6~8cm 정도 급격히 아래위보다 5도 정도 떨어지는 부분이 나온다.(사진) 이 부분이 비독층이다. 이 부분에 그간 자연스럽지 못한 경작으로 비료나 농약 성분이 쌓여있다. 이 부분을 정화해 줘야 한다.

우리 몸도 냉증이나 응어리가 뭉친 부분을 풀어줘야 하듯, 땅도 마찬가지다. 비료나 농약에 의존하지 않는 농법이 자연재배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잘못된 농법으로 인해 이미 땅에 비료나 농약 성분이 쌓여있는 비독층을 깨끗하게 해줘야 한다.

유기농재배일 때는 비독층이 또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비독층이 분산되어 있어서다. 그러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유기농으로 재배하던 땅을 정화하기가 더 힘들다. 기간도 더 오래 걸린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다 보면 병충해에 시달리게 되는데 그래도 계속 자연재배를 하다보면 풀도 병충해도 사라진다.

자연재배 초기에는 땅을 깊이 갈고 콩, 밀, 보리 등을 심어야 한다. 이런 식물의 뿌리가 비독을 빨아들이게 된다. 콩은 부서진 비독덩어리를 잘게 부수고 밀이나 보리는 잘게 부서진 비독을 뿌리 힘으로 빨아들여 바깥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비독층이 없어질 때까지는 작물의 소득도 떨어지지만 일단 비독층이 사라지면 소득이 늘고 맛있는 진짜 농산물을 얻게 된다.

자가 채종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농사가 씨앗을 사다 쓴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된다. 업자가 파는 씨앗은 대부분 F1(First Final Hybrid)로, '잡종 1세대', 혹은 '1대 잡종'이란 뜻이다. 이것저것 교잡하여 만든 제품이다. '냉해에 강하다', '병충해에 강하다', '맛이 좋다' 등의 문구가 붙어 나온다. F1종은 그 씨를 심을 때는 잘되지만 거기서 난 씨앗을 심으면 잘 안 된다. 2세대가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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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풍 처리된 알타리 무 씨앗이다. 하늘색 물을 들여 약품 처리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 김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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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통되는 씨앗은 대부분 살충·살균 처리를 하거나 소독을 한다. 싹을 틔우기 전에 새에게 먹히거나 병충해를 입지 않게끔 미리 손을 써두는 것이다. 처리가 끝난 것을 구별할 수 있도록 착색 처리를 하기도 해서 물에 빠뜨리면 물빛이 녹색이나 파란색으로 변하기까지 한다.(책 104쪽)

씨 없는 수박
씨없는 수박은 콜히친을 이용하여 3배채 수박을 만든 후 이 종자를 심어서 얻는 수박을 말한다.
씨없는 수박을 처음 개발한 사람은 일본의 교토대학 기하라 히토시(木原均) 박사로써 연구팀은 "기하라생물학연구소"이다. 씨없는 수박의 개발은 1943년경에(발표는 47년) 이루어졌다. 
기하라 히토시 박사와 친분이 있던 우리나라의 우장춘 박사는 광복후인 1953년 한국에서 이를 처음 만들어 재배했다. 
육종법에 의한 씨없는 수박 재배법은 화학물질인 콜히친(colchicine) 을 처리한 수박(배수체)의 꽃가루를 일반수박(2배체)의 꽃에다 수분시키는 방식.
보통수박의 염색체는 2n=22인데 여기에 콜히친을 처리하면 4n=44의 배수체 수박을 얻을 수 있다. 
보통수박의 씨를 뿌리고, 떡잎이 나올 무렵 0.1∼0.8%의 콜히친 용액을 묻혀주면 4배체 수박을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수박을 심고, 여기서 나온 암꽃에 보통수박(2n=22)의 수꽃가루를 묻혀주어 수박을 생산하면 그 수박씨는 3배체(3n=33)로써 이 종자를 심어서 얻은 수박은 종자가 생기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3배체(3n) 수박은 체세포의 염색체가 33개로, 감수분열하면 17:16, 18:15, 19:14로 분리되기 때문이다. 
최근엔 X-선 처리를 통한 씨없는 수박이 일본(2002년)과 우리나라(2003년)에서 생산되었다. X-선에 의한 씨없는 수박은 수꽃에 X-선을 90분간 쬐어 불임의 돌연변이 꽃가루를 만든 후 암꽃에 수정시켜 만든다.
[참고]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이제는 씨앗도 회사에서 개발한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터미네이터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는데, 이는 자기 회사가 개발한 씨앗을 심고 2대째 심으려고 씨앗을 채취하지 못하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씨앗을 채취한다 해도 싹을 틔울 수 없게 하는 기술, 놀랍지 않은가. 우리 토종 청양고추도 수입되는 서글픈 현상이 이래서 발생하는 것이다.("우리는 어떻게 '종자'를 잃어버린 나라가 됐나" 참고)

'터미네이터 테크놀로지'는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이뤄진다. 쉽게 말해 벌레에 강한 작물을 위해 벌레에게 독이 되는 미생물 유전자를 추출해 씨앗에 넣는다는 얘기다. 유전자조작 농산물 반대가 심한 유럽에서만도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77%나 늘었다.

씨 없는 포도, 과일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아마 한두 번쯤은 먹어봤을 것이다. 농산물 개방으로 칠레에서 몰려오는 씨 없는 포도 말이다. 당연히 유전자조작 식품이다. 그럼 우장춘 박사가 소개한 씨 없는 수박은 어떨까. 콜히친이란 화학물이나 X선 처리를 하는 것이다. 좋을 리가 없다. 자가 채종을 해야 한다. 옛날 조상들이 무나 파의 꽃을 피워 씨앗을 받아 심던 그 방식 말이다.

책은 자연발효가 아닌 제조 발효균의 위험성도 지적한다. 벌레도, 잡초도, 씨앗도, 균도 자연 그대로라면 좋은 것이라고 한다. 자연을 원래 그 자연으로 되돌리자는 게 자연재배의 원리다. 대부분 인간의 욕심 때문에 자연이 무너졌다. 인간이 무너뜨렸다면 인간이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은 걸리지만. 농사를 짓는 이들, 특히 유익한 농사를 생각하는 이들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

출처 : 【우수카페】신비한 약초세상
글쓴이 : 영찬이맘(민양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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