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여사는
단기 4307년(1974) 8월 15일 광복 29주년 행사에서
조종련이었던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광복절행사는 국립극장에서 열렸고 문세광은 일본기자행세를 하고
식장에 들어왔습니다. 문세광은 박정희 대통령을 쏘려고 일본에서
북조선인민공화국 공작원들에게 훈련을 받고 우리나라로 들어왔습니다.
10시 23분, 박정희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총소리가 들리면서
문세광이 무대 쪽으로 뛰었다고 합니다.
첫 총소리를 듣지 못하고 대통령은 연설을 이었고 두 번째 총소리가 나자
경호원이 뛰어나왔습니다. 대통령은 연단 아래로 몸을 숙였고
문세광은 달려가면서 총을 쏘았는데 관객 가운데 한 사람이 그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고 바로 붙잡혔다고 합니다.
이때 가만히 앉아있던 육영수여사는 고개를 왼쪽으로 떨구면서 쓰러졌습니다.
총탄은 왼쪽 뇌정맥을 뚫고 지나갔고 그날 16시 20분까지 5시간 40분 동안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19시에 숨졌다고 합니다.
문세광이 죽이려 했던 것은 박정희 대통령이었지만 총을 뜻한대로 겨누지
못했는지 첫 발에 맞추지 못하자 총을 마구 쏘았고
그 가운데 한 발이 육영수 여사를 맞춘 것입니다.
왜 피살되었는가,
뜯어보면 남북으로 갈린 이념 때문이고
직접적으로는 그날 경호가 느슨했기 때문인 듯.
문세광은 북에서 남파했다기 보다는 스스로 암살범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