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등

이라크파병 이유 명계남

참도 2012. 5. 17. 15:37

대북문제 평화해결하려 이라크에 파병

배우 명계남(60) 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라크에 3000여 명 규모의 부대를 파병한 것은 "미국의 북폭 정책을 철회시키고 대화로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약속을 받아내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밝혔다.

명씨는 최근 저서 '봉하로 간다'를 통해 이라크 파병에 얽힌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명씨는 책에서 노 전 대통령이 진보좌파 진영으로부터 가장 비난 받으면서도 이라크에 파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는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에 조성한 '위험한 역학관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부시 정부는 북한 핵 시설과 관련해 북한을 제한적으로 폭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노 전 대통령은 미국의 이러한 방침을 철회시키기 위해 이라크에 파병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명씨의 주장이다.

명씨는 이라크 파병에 대해 "어쩔 수 없이 병력을 보내기는 했으나 우리 정부는 애초 1만 명 이상의 전투병력을 요청했던 미국에 맞서 전투병 3000명을 보내되 비전투 임무를 주는 것으로 효과적인 외교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7년 노 전 대통령이 주장했다가 많은 비판을 받았던 '대연정' 제안에 대한 해명도 실었다.

명씨는 "앞뒤 맥락이 빠진 채 보도돼 진의가 왜곡된 측면이 있다"며 "(대연정 제안은) 한나라당이 지역 구도를 완화할 수 있는 선거구제 개편에 동의해준다는 조건 아래서 총리와 조각권을 줄 수 있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연정 제안은 지역구도를 극복하려는 시도이자 선거구제를 개편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그 전에 민노당에 소연정 제안도 했는데 그걸 왜 거부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명씨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당시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대행과 함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국민참여연대'에서 활동했으며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 공연에서 사회를 맡는 등 대표적 친 노무현 연예인으로 꼽힌다.

[뉴스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