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과 부동산

한옥 외국인이 본

참도 2010. 4. 9. 14:51
한옥 10년 산 외국인이 말한다 "한국인들 돌대가리야"
한옥 정책 토론회 이야기 - 中



상편에 이어 -


벽안의 한옥 거주민은 '대놓고' 일갈했다.

"한국 사람들 돌대가리야."

15분간 이어진 그의 말. 한옥을 놓고 한국인에 대해 외국인이 무지하고 어리석다고 말하고 있다. 이 중 10분을 동영상에 담아 봤다.



그는 한국말을 정말 잘하는 외국인이었다. 한옥에 대해 보이는 애정은 누가 외국인이고 한국인인지 헷갈리게 한다.


피터 바돌로뮤. 한국인들에 돌이라고 하는 외국인 한옥 거주민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동소문동의 한옥 거주민인 그는 10년간 한옥에서 살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한옥 사는 내게 한국인들은 '불편해서 어찌 사느냐'고 물어온다"며 "빨리 철거하고 새 집 살라고 권한다"고 현실을 말한다.  아울러 한국인에 대해 "마인드가 돌대가리"라고 밝히는 부분에선 실소가 터진다.




그는 "지금 한옥에 대해 한국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며 "인터넷이던 한옥촌 설명회던 간에 한옥 및 보존 문제에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슨무슨 동네, 예정개발구역 발표 등 정부중심 정책 하에서 수백명 쫓아내고 고층 건물 짓는 시대는 대한민국에서 벌써 끝냈어야 한다"며 "중국과 대한민국 외엔 이런 나라" 없다고 말한다. "주민들이 알아서 개발하고, 정부는 보존을 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딴 나라에선 아시다시피, 건물 가치가 해가 지나면 오른답니다. 건물하고 땅값이 같이. 보수 수리 관리 리모델링 하는것만큼 더 오르는거죠. 그런데 한국은 리모델링? 완전히 재건축, 아니면 뭐... 건물이 냉장고입니까? 이것도 비정상적인 습관입니다."

폐회 후 나는 그와 명함 교환을 하며 "돌대가리 부분이 제일 인상깊었다"고 밝혔다. 그는 웃으며 "하아~ 정말 한국사람 돌대가리야 돌대가리"하고 고개를 저었다.

- 하편에 계속됩니다 -



# 정정합니다 -
지난 타 매체 인터뷰 확인결과 피터 바돌로뮤 씨는 10년이 아니라 30년간 한옥에서 사셨습니다. "내가 한옥서 '30년' 살았는데..."라고 밝히신 걸 "내가 한옥서 '한 10년' 살았는데..."라고 잘못 들었나보군요. 가는 귀가 빨리도 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