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물

정원스님 분신 사망

참도 2017. 1. 10. 15:15

[종합] "朴 물러나라" 분신 정원스님 사망

김현섭 기자  |  afero@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7-01-09 20:56:58  |  수정 2017-01-09 20:56:58
associate_pic
서울대병원 "사인은 화상으로 인한 다장기부전" 7일 광화문서 "박근혜 물러나라" 등 글 남기고 분신 소고기 수입 반대, 세월호 등 사회운동 적극 참여 비대위 "정원스님 뜻 실현하는 행동 돌입할 것"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서울 광화문에서 분신한 정원스님 서모(64)씨가 9일 숨졌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8시께 "정원스님이 오후 7시40분에 사망했다"며 "사인은 화상으로 인한 다장기부전"이라고 밝혔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오후 10시30분께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분신을 시도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서는 "한일 군사협정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내란사범, 즉각 물러나라" "경찰은 내란 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경찰의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경찰은 해산하라.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등이 쓰인 쪽지가 발견됐다.

정원스님은 3도 화상이 40% 이상, 2도 화상 70% 이상의 중상을 입은 상태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옮겨졌으며, 의식 없이 기도삽관을 한 상태로 호흡을 해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정원스님의 보호자는 병원에 연명 치료를 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스님 분신항거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987년 6월 항쟁, 2008년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 투쟁 등에 참여했으며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 활동을 해오는 등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비대위는 이날 앞서 서울대병원 본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원스님의 취지와 신념에 공감하는 시민들과 함께 정원스님의 뜻을 알리고 실현하는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박교일 비대위원장은 정원스님의 상태에 대해 "정원스님이 만약 절명하신다면 그 책임은 박근혜 일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향후 계획으로 ▲박근혜 정권의 부정선거 규명과 내란범죄 처벌 ▲한·일간 위안부합의 및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와 사드 배치 반대 ▲세월호 사건의 완전한 진실규명 ▲자주평화통일 완성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