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박5적 물러가라

참도 2016. 11. 17. 16:15

보수단체 "병신년 친박 오적(五敵) 정계은퇴·새누리당 해체" 촉구

김보영 입력 2016.11.17 13:32 댓글 66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새누리당 내 친박(親朴) 인사들을 비판하고 새누리당의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 이정현·최경환·홍문종·서청원·조원진 '친박 오적' 규정, "지금 혼란 정국 만들어"
친박 지도부 사퇴 및 비대위 구성 촉구
국정농단 기여 '친박 십상시(十常侍)' 발표도 예고
300여개의 보수성향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범시민사회단체연합(대표 이갑산)과 국민행동본부(대표 서정갑)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사 앞에서 국정농단 사태 관련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 친박(親朴) 정치인들의 정계 은퇴와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범시민사회단체연합)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새누리당 내 친박(親朴) 인사들을 비판하고 새누리당의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연대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대표 이갑산)과 국민행동본부(대표 서정갑)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정현 대표와 서청원·최경환·홍문종·조원진 의원을 ‘친박 오적’(五敵)으로 규정한 뒤, “지금의 혼란스러운 정국을 만든 병신(丙申)년 친박 오적(五敵)은 책임지고 정계를 은퇴하고 새누리당은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국민 모두가 상실감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 사태는 우선 최순실 파문의 중심에 선 박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이 있지만 나라가 이 지경이 되도록 수수방관한 청와대 비서진과 각료, 그리고 집권여당인새누리당 또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대통령 지지도가 한 자릿수에 머물고 100만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한 채 집안싸움이나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이미 대통령의 비위나 맞추는 ‘내시당’이 되어버린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보수 재집권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릴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실낱같은 보수진영의 희망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이정현 대표와 친박 지도부가 즉각 사퇴하고 개혁적인 인사 위주로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새누리당 자체를 즉각 해체하고 건전 보수당으로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청와대와 정부의 관료로 일하며 최순실 국정농단에 기여한 10명의 ‘병신 친박 십상시(十常侍)’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