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영 소회
참도
2014. 5. 28. 10:02
ㆍ복지장관 사퇴 후 첫 소회
새누리당 진영 의원(64)이 27일 기초연금법 파동으로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 장관에서
사퇴한 이후 처음으로 소회를 밝혔다. 진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치러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위원장 경선에서 “대통령이 결정한 사안에 대해 장관으로서 반대하고
물러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말없이 조용히 떠나게 해달라’고 했는데
그 애원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 의원이 청와대 모 인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당시 진 의원이 장관 사퇴 전
몇 차례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으나 이 인사가 가로막았다는 얘기가 나돌았으며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다.
진 의원은 “반대의견을 말하는 것을 비생산적으로 보고, 반대의견을 말한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려고 한다면 어떻게 우리가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 재선 의원은 “진 의원은 이 청와대 인사가 상임위원장 경선도
개입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진 의원은 의원들에게 “이번 경선은 (경쟁자가 아닌)
청와대 모 인사와의 대결”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진 의원은 총 투표수 134표 중 63표를 얻어
71표를 얻은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에게 석패했다. 당에선 “사무총장을 했던 홍 의원에 대한 반감도 있지만,
청와대 인사에 대한 의원들의 반발심도 작용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