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운... 비도 안오는 장마철... 땡볕이 내리쬐는 개울가로 출동 했읍니다. 그래두 물에서 노는게 젤 시원하지 싶어요. 돗자리와 얼음물. 간식을 조금 싸서... 개울가 다리밑으로 가기로 했는디... 가서보니... 다리밑에 쉴만한 곳이 없네여... 에이~ 그래두 물속에 몸을 담구면 시원할껴~ 물에 풍덩 들어가니... 흐미야... 물이 뜨거... 목욕탕이 따로 없네... -_ㅡ
물에 들어오기 싫어하는 랑이는 밀짚모자를 쓰고 거기다 우산을 받혀드니... 완전히 앗싸~! 비광이 따로 없네여~ㅋㅋㅋ 가만히 살펴보니... 덥기 더운가뷰... 다슬기들이 혀를 빼물고 나와있네여~ 낮에는 그늘속에 들어가 쉴줄 알았는디... 물이 뜨거워서 그런가... 개체수가 너무많아 쉴 자리가 없나... 한 마리... 두 마리... 잡다보니 욕심이 나네여~ ^^
근디... 알이 좀 작아여... 큰것두 가끔은 잡히지만... 대체적으로 씨알이 자잘하네여... 그래두 아기들은 아닌것 같아여~ 요것들이 벌건 대낮에 서로 부비며 사랑을 나누고 있네여~ㅋ 요기조기... 어메나... 낮 뜨거라... 질투의 눈길을 보내며... 히힛~ 둘 사이를 갈라놓는 재미도 쏠쏠 하네여~ㅋㅋㅋ (어리다고 놀리지 마라여~ 으흠~ 수줍어서 말두 못하고~ 으흠~)
다슬기를 신나게 잡고 있는디... 랑이가 야구할 시간 됐다고... 집으로 가자고... 막~ 소리를 지름서 부르네여... 에구야... 혼자가면 안돼~? 내 말에 절대로 안된다네여... 칫~! 누가 나를 잡아갈까봐 그러나... 할수없이 아쉬운 발길을 돌려... 주섬주섬 물건들을 챙기고 집으로 돌아 왔네여. (궁시렁 궁시렁 ) 야구가 밥 멕여주나... 옷을 해주나...
집으로 돌아와 간단한 샤워를 하고... 접때 밤에 잡아서 이 삼일 정도 담구어 놓았던 다슬기를 이번에 잡은 다슬기와 자리 바꿈을 해주고 냄비에 물을 받아서 렌지에 앉혔지요. 근디... 어째 접때거 보다 오늘 잡은게 더 많네여~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해금을 시킨다고 물에 며칠을 담구어 놓느니 깨깟하게 씻어서 접때꺼라 오늘꺼랑 섞어 버릴까~? 잽싸게 욕실로
달려가 손으로 벅벅 문때며 다슬기를 깨끗하다고 생각 될때까지 마구마구 씻었답니다. 맑은 물만 나올때 까지... 그리고... 다슬기를 주방으로 가지고와 접때거와 섞어 버렸답니다. 팔팔 끓이면 아무상관 없다는 생각을 하며... ^^ 둘을 섞으니 양이 꽤 많네여~ 이제사 만족한 웃음이 실실 나오네여~ 일은 한꺼번에~! 나누어서 하면 귀찮으니...ㅋ
다슬기가 담긴 냄비에 된장을 풀어주는 중이에여~ 전에는 된장을 그냥 풀고하니... 콩들이 마구마구 돌아 댕겨서 싫더라구여.
에구~ 더워라... 주방이 완죤히 찜질방이여... 우야튼 팔팔 끓은 다슬기를 채반에 건져내고... 흐미 뜨거~ 앗 뜨뜨...
다슬기 삶은 국물에 박박~ 문때서 씻은 아욱을 넣었답니다. 몇 포기 심은 아욱이 튼실하게 잘 자라주어 고마울 뿐이지여~ ^^ 은근한 불에 푹~욱 물러지게 냄비를 올려 놓고... 다슬기속을 파 내기 위해 더운 주방에서 시원한 방으로 탈출~!
이제... 본격적으로 다슬기를 까기 시작 합니다. 손에 잡히는건 큰것들이 먼저네여~ 어때여~? 살이 통통허니 맛나겄쥬~?
에구야... 지루해서 죽는줄 알았답니다. 많기는 우예 그리많노... 먼저 번거는 살이 빠져서 알맹이가 크지두 않고... 앞으로는 잡아서 몇시간만 해금을 시키고 빨랑 빨랑 삶아야 겠어여~ 한... 다섯시간 깟나~? 예능프로를 네 다섯개 본것 같으니... 그래두 맛나게 묵을 생각에 지루한걸 참고 깐 보람이 있네여~ ^^ 많져~?
다슬기 무침 이랍니다. 청양고추. 양파. 당근. 갖은 양념을 넣고 새콤달콤 무쳐내니... 골뱅이 무침이 부럽지 않아여~
다슬기 아욱국~ 너무 더워 식혀서 묵어두 참 맛나네여~ 랑이두 맛나다고 (다슬기 한 마리두 안 잡음서 묵기는 잘 먹어여~)ㅋ 저 국대접으로 세 그릇을 먹더만요... 힝... 이럴때 왜 이런말이 생각이 날까여~?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때놈이 갖는다는...
짜잔~! 오늘의 하이라이트... 조것이 뭔지 아는사람~? 밸루 없지 싶은디...ㅋㅋㅋ 바로바로... 다슬기 장조림~! 엄마가 해주던 기억이 나기에... 함 해 봤어여~ 하는 방법은 일반 장조림 하고 똑같답니다. 맛을 본 랑이가... 무침이나 국보다 장조림이 젤 맛있다~ 이러네여... 칫~ 입맛은 알아가지고... ㅠ_ㅠ
이날 저녁... 시원한 맥주에 소주를 타서 먹으며... 밖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선풍기로 끌어들여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밤이 가는줄 모르고 주절주절... 나중에는 추워서 얇은 이불을 뒤집어 쓰고는 살포시 잠이 들었지요~ ^^ 더운 여름철 시원한 물놀이두 하면서... 다슬기도 잡고... 저녁이면 추워서 이불을 써야하는 피서... 여러분도 함 해보실라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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